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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충녹지, 걷기좋은 길로 바뀐다

시청로 청구1차∼청솔8차아파트 구간 박동식 기자l승인201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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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구동 청솔1차아파트 일대 완충녹지.

명륜동 청구1차 아파트부터 관설동 청솔8차 아파트까지 2.4㎞에 이르는 시청로의 완충녹지가 걷기 좋은 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원주시는 '도시녹색공간 조성사업' 일환으로 완충녹지 상단부에 산책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청구1차 아파트~청솔8차 아파트 사이 시청로 완충녹지는 원주에서 가장 완성도 높게 조성된 완충녹지로 평가받고 있다.

도시공원법 또는 도시계획에 따라 조성된 완충녹지는 수목과 초화류 등을 심어 도심에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언덕처럼 흙을 쌓음으로써 소음, 먼지, 자연재해 등을 막는 역할을 한다. 시청로 완충녹지는 전 구간에 걸쳐 스트로브 잣나무 등 나무가 빼곡이 식재돼 있고, 경사도가 높아 각종 공해를 차단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시청로 완충녹지가 해를 거듭할수록 훼손됐다. 상당수 지역주민이 바로 옆 인도를 놔두고 나무가 많아 그늘지고 공기도 맑은 완충녹지 위로 걸어 다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청로 완충녹지 상단부 대부분에 등산로를 연상케할만한 길이 생겼고, 나무뿌리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망가진 곳도 있다. 완충녹지는 시설물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는 것 외에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관리 주체인 원주시로서도 난감한 입장이었다.

이에 원주시가 묘안을 짜냈다. 시민들이 완충녹지 위에서 마음 놓고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완충녹지에 산책로를 조성하기로 한 것. 원주시는 7월부터 약 한달간 완충녹지 상단부에 식물섬유로 짜여진 식생매트를 깔아 폭 1m 안팍의 길을 낼 방침이다.

그물망처럼 생긴 식생매트는 그물 틈 사이로 식물이 자랄 수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토양과의 결합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자연친화적 자재로 각광받고 있다. 원주시는 이와 더불어 나무뿌리가 드러난 곳을 메워 나무가 고사하지 않도록 하고 나무가 부족한 일부구간은 추가로 식재함으로써 인접 아파트나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사생활 침해를 받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강응만 원주시 공원녹지과장은 "많은 시민들이 인도 보다 완충녹지 위를 걷는 것을 선호했기 때문에 녹지의 상당부분이 훼손됐지만 이를 강제적으로 막을 수 없었다"며 "시청로 완충녹지를 쾌적한 산책로로 탈바꿈시킨다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뿐만 아니라 환경훼손을 방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도시녹색공간 조성사업 일환으로 도비 1억5천만원, 시비 1억5천만원 등 3억원을 투입해 시청로 완충녹지 구간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만대로, 서원대로 일부지점의 완충녹지를 보수할 방침이다. 또한 우산동 단계천 미복개 구간 산책로와 원주천 사이의 이동환경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단계천 미복개 구간 산책로는 원주천과 합류하는 지점에 설치된 우산1교에 가로막혀 있어 원주천으로 오가는 시민들은 도로를 횡단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원주시는 우산1교 밑에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기로 했다.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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