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혁신도시 상생발전 실무협의회가 지난 21일 시청에서 열렸다.

혁신도시 이전기관 실무부서 부서장과 원주시 미래개발사업소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강원원주혁신도시 상생발전 실무협의회(이하 실무협)'가 지난 21일 원주시청에서 개최됐다.

실무협은 성공적인 혁신도시 건설과 정주여건 조성을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조직한 것으로, 이번이 첫 만남이다. 매년 2회 이상 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지역산업 육성, 지역인재 채용, 사회공헌 등의 협력사업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는 2016년 이후부터는 실무협 외에 기관장급 협의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실무협 위원장을 맡은 김택남 원주시 미래도시개발사업소장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원주시 역할"이라며 "실무협의회를 통해 원주시와 이전 공공기관들이 더욱 단단하게 결속될 것이라고 판단되며,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생산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실무협에서는 정주여건 개선, 버스노선 확충 등의 안건이 제시됐다. 김충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방이전추진단장은 "공공기관 직원들 중 원주 거주 의사를 밝힌 직원이 늘어나고 있지만, 기존 주거지에서 원주로 출퇴근 하는 직원도 상당하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며 "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혁신도시로 이동하는 버스를 증차하거나 배차 간격을 단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춘 한국광물자원공사 운영지원팀장은 "미취학 아동을 둔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겨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혁신도시 내 어린이집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청사 입주를 압둔 공공기관들이 건축행정 인·허가 절차를 원활히 수행하고 적기에 입주할 수 있도록 원주시에서 사전에 안내해 줄 것을 요구했고, 시외버스터미널 예약 시스템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택남 위원장은 "실무협의회에서 제시한 안건들을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전 공공기관들도 지역 인재 채용, 지역 먹거리 및 물품 구매·홍보 등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