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지역친화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세수 증대와 지역제품 구매, 고학력 취업기회 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기관별로 특화된 정책을 내세우며 시민들 곁으로 다가서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3월 신사옥 개청식에서 "원주의 장점은 친절함과 편리함 그리고 즐거움에 있다"며 "원주를 관광 행복도시로 만들겠다"고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지난 2월과 4월 '가볼 만한 여행지'로 원주를 선정·소개한데 이어 '2015 한국관광 100선'에 지정면 오크밸리 '뮤지엄 산(SAN)'을 선정하는 등 원주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2015년 관광수용태세 개선 컨설팅 대상지로 원주를 선정해 원주의 관광자원은 물론 음식점, 숙박시설 등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개선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가 원주로 이전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신규 채용인력의 20%를 지역에서 선발하고 있으며, 관내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건강관리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작년 11월 사회공헌활동으로 봉산동에 거주하는 6.25 참전유공자인 권모 옹의 노후주택을 개보수하고 화장실을 새로 만들어 주었다.

작년 10월 원주의료원에 '건강＋행복 어린이 도서관'이 개관한 것도 혁신도시 효과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임직원들이 성금을 내 지방의료원과 공공의료기관 등에 어린이 도서관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원주의료원에 생겼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11월 입주예정인 신청사에 372석 규모의 공연장을 만들기로 해 지역 공연예술계에서 벌써부터 반기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공연장 외에도 신청사에 들어서는 카페테리아와 도서관 등을 시민들에게 적극 개방할 계획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역사회 공헌활동으로 작년 7월과 지난 1월 각각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수사 체험교실을 열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이전 기관들은 지난 3월 강원도와 '도내 제품 우선구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중소기업 판로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지역친화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원주시는 5월 중 이전 기관들과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이전 기관들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화 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전 기관별로 진행하는 사업들을 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애로사항도 수렴해 이전 기관들이 하루속히 원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