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현국민관광지가 내달부터 단장을 시작한다. 원주시가 추진하는 간현녹색충전지대 조성사업이 4월 중순부터 본격화 된다.

원주시는 지난 24일 시청 투자상담실에서 간현녹색충전지대 조성사업 설계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중부내륙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따라 추진되며, 2013년부터 10년간 국비 70억원, 도비 21억원, 시비 49억원 등 140억원을 투입해 간현국민관광지를 대폭 정비한다.

원주시는 첫 정비사업으로 32억원을 투입해 4월부터 여름 성수기 전까지 관광지 내 업소주변을 정비한다. 현재 관광지 내에는 20여개 업소가 운영 중인데 대부분 상가 앞 시유지에 영업용 천막과 평상 등이 설치돼 관광지 미관을 해치고 있다. 원주시는 시유지에 설치된 시설물을 모두 철거할 계획이며, 해당 부지는 공원화 할 계획이다.

상가 뒤편은 걷기 좋은 길로 탈바꿈한다. 현재 상가 앞은 자동차 진출입로가 있어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어 상가 뒤편 부지에 오솔길을 만들고, 나무와 꽃을 심어 경관을 조성할 방침이다.

관광지 입구에 위치한 풋살장은 물놀이장으로 조성하고 주변은 공원화 한다. 원주에는 여름철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행구수변공원 물놀이장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야외 물놀이 시설이 없기 때문에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간현국민관광지에 물놀이장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 간현레일바이크와 연계한 '꼬마열차'도 등장한다. 간현국민관광지 입구 주차장부터 마지막 지점인 C단지까지는 1.5㎞ 정도 되는데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걸어서 이동하고 있다.

이에 원주시는 원주레일바이크와 협력해 간현관광지 내에 임시 정차·회차역 3개소를 만들고 전용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 중간지점인 B단지 캠핑장을 족구장, 다목적운동장 등을 갖춘 체육·여가 공간으로 조성하며, C단지 메인캠핑장도 정비할 예정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노후화된 관광지를 정비하고 다양한 시설물을 확충함으로써 간현국민관광지 활성화는 물론 원주관광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각종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을 설치하고 콘텐츠를 접목할 계획이다. 소리공원, 별자리 공원 등을 조성하고 키즈클라이밍, 암벽체험 인증, 워터스크린, 축제·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 중이다.

또한 원주시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로 계획된 사업기간을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앞당겨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