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강두꺼비캠핑장은 캠핑사이트 63면이 조성돼 있으며, 음수대, 탈의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4대강 사업 준공 후 2년여 간 방치된 데다, 주민들과의 운영권 갈등까지 겹쳐 곤혹을 치렀던 섬강두꺼비캠핑장이 모든 난관을 해소하고 개장했다. 지난 5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섬강두꺼비캠핑장은 주말이면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캠핑족들이 몰리고 있다.

부론면 흥호리에 위치한 섬강두꺼비캠핑장은 지난 2012년 말 흥호지구 생태공원과 함께 준공됐다. 캠핑장은 민간위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는데 행정절차 지연과, 전기와 수도시설이 부실하게 시공돼 전면 보강하는 등 문제점을 해결하는 동안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또한 작년 12월 말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고 캠핑 전문기업인 캠프파라다이스를 민간위탁 업체로 선정해 전환점을 맞는 듯 했다. 그러나 캠핑장 조성 전 부지매입 절차 과정에서 원주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운영권을 보장받기로 했던 부론면 흥호리 주민들이 민간위탁업체 선정 직후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갈등을 빚었다.

다행히 원주시가 운영수익 30%는 주민들과 나누는 등 주민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민간위탁 조항을 캠프파라다이스에 제시했고 주민들도 이에 동의하면서 해결됐다.

원주시 관계자는 "섬강두꺼비캠핑장이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비로소 개장했다"며 "부론면 일대 경제활성화 및 관광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섬강두꺼비캠핑장은 지난 4일 캠프파라다이스와 주민들 간 협약을 체결한 뒤 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캠핑장은 9천여㎡ 규모이며, 63면으로 조성됐다.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 매점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췄다.

캠핑장비가 없어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폴딩트레일러, 몽골게르텐트, 인디언게르텐트 등도 확충해나갈 방침이다. 캠핑장 옆에는 산책로, 다목적광장, 생태습지 등을 갖춘 34만㎡ 규모의 흥호지구 생태공원이 조성돼 있어 캠핑과 여가·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임성대 캠프파라다이스 강원지사장은 "수려한 자연경관은 물론 다양한 시설과 연계된 섬강두꺼비 캠핑장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원주를 대표하는 캠핑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캠프파라다이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원주에서 다양한 캠핑 관련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꿈의 장비로 속하는 카라반 등 전문 캠핑장비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캠프파라다이스는 부론면에 카라반 제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라반 부품제작, 조립,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시설을 부론면에 조성함으로서 원주를 캠핑의 메카로 만든다는 것이다. 5년 내에 완성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또한 캠프파라다이스는 지정면 간현생태공원에 애완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장을 추진하고 있다. 오크밸리 스키장 인근 부지에도 캠핑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오크밸리 일대 캠핑장은 아동은 물론 성인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바'를 테마화 한 캠핑장 겸 공원을 추진 중이며 올 겨울시즌을 앞두고 개장할 계획이다. ▷문의: 07046332922(캠프파라다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