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시중 행구동주민자치위원장(사진 오른쪽)을 비롯한 주민들이 윤태숙 지도강사의 안내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주민센터 로비에 모란과 산수국 등 다양한 야생화가 만개했다. 그림이어서 향기까지 전해주지는 않지만, 한겨울 날씨에 몸을 최대한 움추리고 인상까지 써가며 주민센터를 찾은 주민들의 표정은 주민센터 로비를 장식한 색색의 꽃그림 앞에서 이내 밝아졌다.

  2013부터 주민센터 로비 공간를 활용해 행구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행구동주민센터가 2015년 첫 행사로 지난 11일부터 행구동주민자치센터 섬유채색반(지도: 윤태숙)의 작품전을 열었다. 가방, 실크스카프, 방석, 커튼, 앞치마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소재에 아름다운 야생화를 채색한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채색미술인회와 애플그린 섬유채색그림동호회에서 활동중인 윤태숙 씨의 지도로 2~3년간 섬유채색화를 익힌 수강생들의 솜씨다.

  반응은 기대이상으로 뜨거웠다. 우연히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전시회를 접한 주민들은 물론, 윤시중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한 주민자치위원들과 주민센터 직원들도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전시는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송창린 행구동장은 "지속적인 갤러리 운영을 위해 예술단체와 문화재단에 갤러리 운영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며 "전시장을 구하지 못해 고민하는 아마추어 시각예술 동호인들에게도 틈새시장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