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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사고, 대부분 음주운전

지난해 83건 발생…전년보다 11건 증가 박동식 기자l승인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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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서 뺑소니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원주경찰서 뺑소니팀에 따르면 원주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는 지난 2013년 72건에서 지난해에는 11건 증가한 83건으로 집계됐다. 원주에서 연간 70~80여건이 발생해 관련 사범이 처벌을 받았으며, 이는 강원도에서 가장 많고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수치이다.

또한 실질적 뺑소니 사고 이외에도 각종 인적 피해, 차량 손상 등으로 인한 뺑소니 의심 신고건수는 연간 1천건이 넘는다.

뺑소니 사고는 피의자의 범행 단서를 확보하기가 어려워 경찰이 수사에 애를 먹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와 가족들이 체감하는 고통도 매우 크다.

일반 범죄현장에서는 지문, 머리카락 등이 발견되곤 하지만 뺑소니 사고 현장에서는 사고발생 시 파손된 차량 부품·파편이나 CCTV 등이 유일한 단서이며, 야심한 시간대에 주로 발생해 목격자를 찾기도 어렵다.

게다가 뺑소니 사범 중 상당수가 음주 상태이거나 무면허·무보험 운전자, 범법자 등이다. 처벌이 두려워 즉시 도망치기 때문에 수사에 난항을 겪는다.

지난 2013년 10월 흥업면 매지리 국도대체우회도로 진입구간 인근 도로변 풀숲에서 대학생이 뺑소니 사고로 숨졌다. 이 학생은 새벽2시쯤 운동을 하러 나갔으나 좀처럼 귀가하지 않아 부모로부터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수색에 나섰으나 이미 숨져 있었고 현장에 남아있는 증거물은 차량 전조등 파편 정도였다. 그러나 원주경찰서 뺑소니팀은 전조등 파편을 분석해 차종을 알아냈으며, CCTV를 토대로 의심차량의 이동경로를 분석했다. 그리고 보름 만에 천안시에서 20대 피의자 2명을 검거했다.

무엇보다 뺑소니 사고와 음주운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원주경찰서가 검거한 뺑소니 사범 대부분은 음주운전자였다. 작년 4월 환경청 사거리에서 만취한 상태였던 20대 여성 운전자 때문에 중년여성이 숨졌다.

운전자 A 씨는 신호를 위반하며 교차로를 빠른 속도로 지나갔으며, 중앙선까지 침범했다. 안타깝게도 건너편에서 운전하던 중년여성의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해 중년여성이 사망했다. 앞서 언급한 흥업면 대학생 뺑소니 사고 피의자들 역시 음주 상태였다.

원주경찰서 뺑소니팀 신익수 팀장은 "뺑소니 사고는 주로 심야시대나 인적이 드문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보행자들은 주의 깊게 주변을 살펴야 하고 사고 목격 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발생 시 보행자나 상대 운전자에 대한 후속조치가 중요하다. 도로 주행 시 보행자 등을 상대로 가벼운 접촉사고가 발생할 경우 연락처를 남기거나 병원을 데려가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고가 경미해 부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향후 피해자가 신체적으로 이상징후를 발견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운전자의 신원을 모르는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해 처벌을 요구할 경우 운전자는 뺑소니 혐의를 받게 된다.

뺑소니 운전자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엄격한 처벌을 받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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