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동도 등지고 싶다"

지난 22일 상지대 구성원들이 총장실 앞에서 학생과 교수에 대한 부당징계를 철회하고 학생자치권 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런데 기자회견 도중 자신들을 학교 총무부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남성 3~4명이 등장해 학생들을 밀쳐내고 욕설을 퍼 부었는데….

문제는 그들 중 우산동 자생단체장이 있었다는 것. 그것도 오전11시에 만취한 듯 술 냄새를 풍기고 있었는데…. 최근 몇 년 간 우산동 주민들과 상지대가 상생하려고 노력해온 것들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는 비판이 제기. 학생들은 이제 학교가 위치한 우산동 마저 등지고 싶은 심정이라고 하소연. <희>

밥 대신 뭘 먹었을까?

올해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교급식 중 친환경 쌀은 850톤이 계획됐다. 학생 1인당 평균 먹는 양을 계산해 이같이 추산됐고, 원주시는 이에 맞춰 친환경 학교급식비를 확보했다. 그런데 실제 학교에서 소비한 양은 무려 100톤이나 적은 750톤. 친환경 쌀이어서 밥맛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밥 대신 빵이나 라면을 선택한 결과로 분석되는데…. 아이들에게 정량을 먹을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용>

예산 늘었는데 농업분야 감소

원주시 올해 예산은 전체 8천749억원 규모. 전년보다 7.41% 상승했지만 농업해양수산분야 예산은 0.19% 감소. 농민들은 잇따른 FTA체결로 올해보다 내년이 더 힘들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에 따른 정부나 지자체 지원책은 미비하다고 성토하는데…. 농업분야보다 더 크게 감소한 분야도 있지만 소득기반이 취약하고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농업·농촌현실에서 예산 축소는 더 혹독하게 다가올 듯. <엘>

지록위마(指鹿爲馬)

교수신문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지록위마(指鹿爲馬)'.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으로 온갖 거짓이 진실인 양 우리 사회를 강타했다는 것인데…. 돌아보면 상지대 사태나, 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 열병합발전소까지 지역 내에서도 지록위마를 떠올리게 하는 수많은 논란이 불거진 한 해. 새해에는 말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