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작으로 멍든 농심 위로”


원주서 처음 시작해 전국 확산


3~11일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원주시 농업인의 날 행사가 올해로 40주년을 맞아 내달 3일부터 11일까지 단관택지 근린공원, 치악예술관,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풍성하게 펼쳐진다.


이 행사는 지난 1964년 시작된 이래 작년까지도 농민들 위주로 실시됐으나 올해부터 도시 소비자들과 어우러지는 도농 화합 한마당 잔치로 열린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 극심한 자연재해와 병해충 등의 피해로 흉작을 입어 멍든 농심을 잠시나마 위로할 수 있는 잔치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1, 2부로 나뉘어 실시되며 1부는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단관택지 근린공원에서 열린다.


(행사일정 2면참조)


치악산배, 치악산큰송이버섯, 원주조엄밤고구마, 원주쌀 토토미 등 원주의 농특산물 일체가 전시·판매되며 새벽시장농업인협의회에서는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싱싱한 농산물을 저렴한 값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신 농자재와 신기종 농기계가 전시·판매되며 원주시생활개선회에서 먹거리장터를 운영한다. 가족, 친구, 연인간 어울려 원주 농업의 현주소를 둘러보고 구입도 하면서 농민들의 처진 어깨를 북돋으면 좋을 듯 하다.

즐길거리로는 3일 오후5시 읍면동별로 1명씩 노래 대결을 펼치는 시민위안 노래자랑이 열린다.


강원도농촌지도자대회도 특별히 4일 치악예술관에서 열리며 이날 오후에는 근린공원에서 도내 18개 시군 농촌지도자들이 참가하는 GTB의 ‘떳다 노래방’ 방송 녹화가 있을 예정이다.


2부 행사는 농업인의 날인 11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며 이 때 공모를 거쳐 선정된 원주 대표음식 6점의 출품자에 대한 시상과 음식이 전시된다.


농업인의 날 행사는 1964년 농업경영인의 전신인 농사개량구락부 원성군연합회 당시 회장이었던 원홍기 옹(76)이 ‘인간은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농자철학을 바탕으로 흙(土)이 세 번 겹치는 11월 11일 11시를 농업인의 날로 정하며 행사를 가져왔다.


또 1980년부터 11월 11일을 농민의 날로 제정할 것을 정부에 계속 건의하여 1996년 정부에서 대통령령으로 이 날을 농어업인의 날로 제정하여 전국적으로 기념하고 있다.

이상용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