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읍 반계권역이 농림축산식품부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선정됐다. 강원도는 지난 2일 원주시에 문막읍 반계권역 창조마을만들기 사업에 반계권역이 선정돼 향후 4년 동안 3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병권 반계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추진위원장은 "시작이 반이라더니 선정되고 나니까 앞으로 할 일들이 걱정된다"며 "사업에 선정돼 매우 기쁘고 주민들과 함께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문막산업단지, 문막농공단지 등이 조성된 문막읍 반계리는 약 4천~5천여명의 산업인력이 활동하는 공간이다. 공단 조성 초기부터 2000년대까지는 기업체 이전과 공장 설립 등이 활발했지만 정작 산업단지 주변인 반계리, 취병리, 대둔리 지역 발전은 더디기만 했다. 게다가 공장소음과 먼지 발생 등 정주여건 악화로 주민들 삶의 질은 점점 악화됐다.

하지만 주민들 스스로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도전해 마을을 바꿔보기로 했다. 마을의 명물인 800년생의 은행나무와 하늘이 내린 효자 황충효공을 모신 충효사를 소재로 사람이 떠나는 마을에서 다시 찾고 싶은 마을로 변화시키기로 한 것.

은행나무 주변으로 마을길을 확장시켜 관광객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며 은행나무에 얽힌 전설과 충효공 황무진의 이야기를 관광 상품화해 문막읍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800년 은행나무 입구로 들어가는 길에는 크고 작은 은행나무를 도로변에 심어 가을철 대표 명소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경 화훼특화관광단지, 루첸 관광단지, 더네이처 관광단지 등이 조성되면 반계권역이 이들과 함께 문막읍 관광코스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득사업으로는 반계리에서 생산되는 고구마, 감자, 고추 등을 저온저장 시설을 통해 비싸게 판매하기로 했다. 농민들이 애써 키운 농작물이지만 홍수출하 때문에 제값을 받지 못했던 서러움을 씻어낼 작정이다.

이 밖에도 반계2리 마을회관을 증축해 권역센터를 만들어 마을주민 복지센터와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추진 상황실로 사용하기로 했다. 반계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추진위원회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반계권역 자축연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