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죽음(웰 다잉)의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장례절차도 매우 중요하다. 보건복지부 화장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전국 화장률은 74%에 달하고 30대 이하는 화장률이 91%를 웃돌았다.

원주도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옮겨가면서 2013년 말 기준 70.6%로 10명중 7명이 화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화장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더불어 저출산으로 묘지를 돌볼 후손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화장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행정절차가 완료된 원주추모공원 사업도 2016년 준공을 목표로 탄력을 받고 있다. 총면적 11만9천㎡ 중 8만4천900㎡에 봉안당 7만5천기를 안치할 수 있는 규모로 짓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자체마다 예산이 부족한 가운데도 추모공원사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그만큼 추모공원사업이 절실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화장 문화와 더불어 최근 친자연적 장례문화가 인기를 얻고 있다. 친자연적 장례는 자연장으로 화장한 유골을 수목, 화초, 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방법을 일컫는다. 잔디를 이용하는 경우 '잔디형 자연장', 화초를 이용하는 경우 '화초형 자연장', 수목을 이용하는 경우 '수목형 자연장'이라고 부른다.

전국의 공설 자연장지로 38개소가 있으며 강원도는 태백공원묘원 자연장지 등 5개소가 있다. 현재 원주는 공설 자연장지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자연장지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가 고향인 K(서울·55) 씨는 지난 2012년 가족들과 논의해 아버지 묘소를 자연장지에 하기로 했다. K 씨는 "묘를 쓰지 않고 자연장을 하는데 대해 주변의 오해가 많았지만 평소 아버님의 유언으로 뜻을 받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장례문화원은 선진장례문화 조성을 위해 e하늘 장사정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단일의 화장예약 시스템과 화장시설 활용, 자연장지와 화장시설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02-6930-9300(한국장례문화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