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노선이 현행 89개에서 64개로 개편될 예정이다. 또한 문막에서 마을버스가 처음으로 시범 운영된다. 원주시는 시내버스 노선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개편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혁신도시와 택지개발 등 도시개발에 따라 시내버스 노선의 전면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을 맞고 있다. 원주시는 도시 확장에 따라 동서축과 남북축을 골격으로 하는 노선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일부 노선을 조정하는 수준이 아니라 현행 노선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전면 개편한다는 게 원주시 방침이다. 원주 전역은 물론 횡성군, 충주시, 제천시 등 인접한 교통영향권까지 고려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현재 운행중인 89개 노선을 64개로 축소해 신속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내버스 이용을 기피하는 주된 원인으로 이른바 '뺑뺑이 노선'이 지목되고 있어 중복 및 굴곡 노선을 배제할 방침이다. 노선을 축소할 경우 배차간격을 단축시킬 수 있어 시내버스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원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원주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가 시내버스 이용객 2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시내버스 노선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30.8점으로 가장 낮았고, 배차간격 적절성도 42.9점으로 저조했다.

또한 원주시는 노선 개편에 맞춰 문막에서 마을버스를 시범 운영 후 반응이 좋으면 면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농촌지역 주민들은 시내버스 운행횟수가 적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원주시에 마을버스 운행을 촉구해 왔다. 승차율 저조로 인한 노선 통폐합 및 운행횟수 감소로 불편을 겪자 대안으로 마을버스 운행을 요구한 것.

곽희운 원주시의원은 "읍면소재지를 중심으로 마을버스를 운행하면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농촌지역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면서 "사회적기업이나 마을기업에 운영권을 맡기면 일자리 창출과 아울러 시내버스 업체와 경쟁체제 구축으로 서비스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내년부터 고교생을 대상으로 통학 택시를 운영하기로 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고교생 3∼4명을 사전 신청받아 거점지역에서 태워 학교까지 운행하는 방식이다. 택시비는 학생 1인당 1천원으로 버스요금 수준이며, 초과되는 요금은 원주시에서 보존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