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길거리가 무대인 시절. 기타와 같은 악기 하나 정도만 있으면 누구든, 어디든 공연장을 연출할 수 있다. 원주도 예외는 아니다.

장미공원, 터미널, 따뚜공연장 등에서 버스킹 공연이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다. 길거리 오아시스, 스트리트 파이터 크루, 방랑귀족 등 다양한 형태의 버스킹 밴드들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각종 음악 동호회들이 버스킹 공연으로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을 잡는다.

지난 2009년 슈퍼스타K를 선두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실용음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에 버스킹 밴드, 기타 하나 든 싱어송라이터 고수들이 등장하면서 젊은이들의 자유로운 감성을 자극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대중음악을 배울 수 있는 실용음악학원들도 생활 주변에 파고들기 시작했다. 아직 수도권 중심으로 메인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지방 곳곳에도 실력 있는 실용음악학원이 자리잡고 있어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보컬, 기타, 키보드, 작곡 등 실용음악 관련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 원주에는 현재 10여개의 학원이 있으며, 그 중 특색있는 5곳을 소개한다. 심세현 뉴미디어팀장

윌(will)실용음악학원
지역 음악인, 뿌리내릴 수 있도록

개운동 남부시장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는 윌(will)실용음악학원(원장: 김지헌)은 원주 최대의 실용음악학원으로 통한다.

보이스코리아를 통해 가수가 된 이소정, 슈퍼스타K4 안예슬, 애프터스쿨의 노이영, 더 씨야의 성유진 등이 이곳에서 트레이닝을 받았다.

학원생도 현재 150여명으로 원주권에서 가장 많다. 2004년 구 통로 음악원으로 시작해 10년째 실용음악학원으로 입지를 쌓아오고 있으며, 강원권 최고의 강사진과 입시 합격률을 자랑한다.

배우 이다해, 유아인, 정일우 등의 보컬트레이닝을 맡았으며, 다수의 가수 앨범작업에 참여한 경력의 장미영 보컬트레이너 외 17여명의 전공자 출신 실력파 강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예대, 호원대, 동아방송대, 경희대, 한양대, 백제예술대 등 전국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실용음악 유명대학에 60여명의 합격생을 배출할 만큼 실력도 갖췄다.

이곳의 특징은 단순히 실용음악을 교육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김 원장을 중심으로 공연 콘텐츠를 유통시키고 행사를 지원해 원주권의 공연문화를 활성화하고 있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3년 김 원장이 음악인 50여명과 조합원 30여명으로 탄생시킨 원주문화예술협동조합은 지역의 젊은이들이 진정한 음악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고 직접 음악인들을 그 속에 참여시키는 등 교육뿐만 아니라 지역과 밀착해 공연문화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다이내믹 페스티벌, 한지문화제, 섬강 축제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 및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에서 젊은 음악인들이 뿌리내리는 데 기틀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는 원주뿐만 아니라 제천, 평창, 강릉 등에서도 실용음악을 전공 하려는 학생들이 찾아오고 있다.

김 원장은 "지역과 밀착해 젊은 음악인들이 뿌리내리고 즐겁게 음악을 할 수 있는 원주를 만들고 싶다"며 "단순한 교육뿐만이 아닌 진정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원을 운영하는 또 하나의 목적이다"고 말했다. ▷문의: 764-2282

보컬7 음악학원
보컬 영역 전문…입시 컨설팅

보컬세븐 음악학원은 이름 그대로 보컬을 전공한 강사 7명이 뭉쳐 보컬영역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이다.

서울에서 '라리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팝페라 팀이 뭉쳐서 원주에 학원을 낸 것. 문을 연지는 1년 남짓으로 뮤지컬, 팝페라등 지방에서는 다소 생소한 영역을 알리고 사람들 속으로 다가가고자 원주에 터를 잡았다.

기본적인 교육방식은 보컬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호흡, 발성위주로 탄탄하게 교육을 시키고 다양한 음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취미생도 기본기는 충분히 교육한다. 단, 수업을 진행하면서 레코딩 수업도 병행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보컬강사만 7명이 있는 만큼 뮤지컬과, 노래연기과, 연극영화과 등 보컬영역의 입시 컨설팅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다. 방학중에는 유명강사를 초빙해 특강캠프도 진행하며, 캠프 안에서 모의실기테스트를 통해 기획사와 연결을 시켜주기도 한다.

이곳의 대표 최연호 원장은 지킬앤 하이드, 노틀담의 꼽추 등 다수 공연에 출연한 바 있으며, 수지, 인피니트 등 가수들의 보컬트레이닝을 맡기도 했다.

앞으로 원주에서 보컬을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으로 보컬 위주의 작은 음악회도 계획하고 있다. ▷문의: 744-7787

숲 뮤직아트학원
기본기 충실…군악대 21년 경력

군악대 21년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력을 가진 원장이 학원생들과 같이 호흡하는 숲 뮤직아트학원(원장: 김남형).

이곳은 무실동에 유일한 실용음악학원으로 다양한 실용음악 트레이닝은 물론 클래식 악기(색소폰, 클라리넷, 성악)도 배울 수 있다.

김원장은 국방부 군악대에서 17년, 36사단 군악대 4년 동안 원주따뚜 및 다이내믹 페스티벌은 물론, 에딘버러 따뚜 등 다수의 해외공연을 이끌면서 3개의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은 실력파. 전공과 취미에 관계없이 기본기 다지는 것을 중요하게 강습한다.

입시반은 물론 군악병지원반, 앙상블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에서 다양한 공연을 통해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내년에는 원주최초 섹소폰 오케스트라를 창단할 예정이며 연주회도 기획하고 있다.

연습실 17개와 레슨실 3개, 합주실 1개 등으로 연습시설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으며, 김 원장은 "교육프로그램이 실제 수강생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를 항상 생각하면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역과 함께 문화예술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많은 외부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735-4761

팜 실용음악학원
체계적 관리…레슨차트 작성

관설동 창성빌딩 3층에 위치한 팜실용음악학원(원장: 전지후)은 강사들이 월별로 개인 레슨차트를 작성해 학원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7명의 강사진이 매 레슨때 마다 수업내용과 평가를 기록해 수강생들의 실력향상 및 진도를 체크하고 있는 것이 이곳의 특별한 수강생 교욱 노하우.

전 원장이 기타를 전공함에 따라 기타와 보컬 수강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많으며, 수업이 지루할 때 수시로 하는 레코딩 작업을 통해 학원생에게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경험과 재미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

매년 여름에는 학원자체 음악캠프도 진행하며 수강생들이 즐겁게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전 원장은 '전지후 트리오'라는 밴드로 원주에서 공연활동도 하고 있다. 3개월 선등록시 기타 또는 우쿠렐레를 증정하며, 계절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문의: 766-4007

킴스 실용음악학원
종합예술학원…정기공연 열어

단구동에 위치한 킴스 실용음악학원(원장: 김재윤)은 종합예술학원 형태를 지향하고 있다. 보컬, 기타등의 실용음악은 물론 방송댄스, 클래식, 국악까지 교육이 가능하다.

이곳은 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빅히트', '판타지오', '큐브' 등 협력 관계로 연계된 연예기획사들과 2~3달에 1번정도 학원 자체내에서 오디션을 직접 실시하기도 한다. 오디션 및 테스트 화면을 촬영하면 기획사에서 상의 후 직접 연습생들을 선발해 간다.

현재 이런 과정을 통해 8명 가량의 수강생이 기획사로 스카웃 돼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고 한다. 원주 청소년 축제, 인천 가요제, 코리아 갓 탤런트, 대학로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무대와 분야에 수강생들이 진출해 있으며, 현재 원주 2곳 속초 1곳의 학원을 운영, 활발하게 실용음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취미라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우리 학원의 모토"라고 말하는 김재윤 원장. 그는 Amuse 밴드라는 이름으로 정기적인 라이브 까페 공연을 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따뚜공연장 옆 소공연장에서 불우한 이웃돕기 공연을 학원생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문의: 762-7227

 

심세현 뉴미디어사업부 팀장  shimse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