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10곳 중 8곳이 원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타 시·군에 비해 원주가 교통사고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

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황인자 의원(새누리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도내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춘천시 온의동 온의사거리로 연간 33건 발생했다.

그러나 2위부터 10위 중 8위를 제외한 나머지 8곳이 모두 원주였다. 단계동 피자헛 사거리에서 27건이 발생하며 2위를 기록했고, 개운동 서원사거리가 23건으로 3위, 무실동 남원주IC 인근이 21건으로 4위, 단계동 K자형 교차로가 18건으로 5위였다.

이어 단계동 교도소 앞 17건, 단계동 SK텔레콤 앞 사거리 17건, 단구동 한국통신 앞 15건, 단계동 단계지구대 앞 사거리 15건 순으로 교통사고가 다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에만 교통사고가 다발한 게 아니라 해마다 원주는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란 오명을 썼다.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교통사고 다발지점 10곳 중 원주는 해마다 7곳씩 포함됐다.

단계동 K자형 교차로는 2009년과 2010년 각각 도내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원주시가 K자형 교차로 밑에 지하차도를 설치하면서 교통체계를 개선한 뒤 교통사고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다발하는 상황이다.

2012년 발생한 교통사고를 토대로 국토교통부에서 측정한 교통문화지수에서 원주는 인구 30만명 이상 전국 25개 도시 중 17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사망자 수 등으로 측정한 교통안전영역은 25위로 꼴찌를 기록했고, 노인·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 등을 지수화 한 교통약자영역도 24위로 최하위 수준이었다.

이에따라 사고 원인을 분석해 보행자방호울타리 설치 등 보행안전대책 수립과 교통안전활동 강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인자 의원은 "경찰청에서 정지선 지키기, 교차로 꼬리물기 단속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제는 지자체 스스로 교통문화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