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주시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는 7.9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인 8.6명과 비교해도 원주의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원주에서 태어난 아이는 2천546명으로, 전년(2천979명)보다 14.5% 감소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말하는 조출생율은 최근 10년간 9∼10명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급락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 역시 1.193명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낮았으며, 전년보다는 0.172명 감소했다. 이같은 수치는 초저출산 기준선(1.30명)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이처럼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는 여러가지 원인 중 초혼 연령이 높아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 31.86세, 아내 29.21세로, 10년 전과 비교해 남편은 1.64세, 아내는 1.96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여자 1천명당 출산율은 20∼24세의 경우 2004년 28.9명에서 2013년 17.6명으로, 25∼29세는 119.6명에서 75.5명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30∼34세는 75.4명에서 104명으로, 35∼39세는 16.7명에서 33.1명으로, 40∼45세는 3.3명에서 4.6명으로 증가했다.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면서 출산연령도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농촌지역 저출산 현상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귀래면에서는 단 1명이 출생했다. 귀래면에서는 최근 10년간 한 해 10명 이상 태어난 경우는 지난 2005년 10명이 출생한 게 유일했다.

또한 지난해 부론면 6명, 지정면 7명, 중앙동 10명, 호저면 11명이 출생하는데 그쳤다. 25개 읍면동 중 출생아 수가 50명에 못미친 지역이 10곳이나 됐다. 출생아 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단구동으로 463명이었으며, 무실동 305명, 반곡관설동 234명, 태장2동 230명 순으로 출생아가 많았다.

한편 원주시는 출산장려를 위해 첫째아 10만원, 둘째아 30만원, 셋째아 이상 5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며, 셋째아 이상 고교생은 입학과 수업료 전액 지원 및 대학생은 1회에 한해 1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18세 미만의 자녀를 3명 이상 양육하는 다자녀가정은 자동차 취·등록세, 수도요금, 전기요금 등을 감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