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민들의 귀촌지로 각광받고 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 의하면 지난해 원주로 귀농·귀촌한 가구수는 175세대로 2012년 193세대에 비해 떨어졌지만 2011년 86세대보다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수도권 주민들은 귀농보다 귀촌지로 원주를 눈여겨봤다. 지난해 귀농·귀촌한 175가구 중 142세대는 귀촌한 가구로 10가구 중 8가구가 귀촌세대였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최창순 주무관은 "수도권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이 노년의 전원생활지로 원주를 꼽는 경우가 많다"며 "원주는 의료를 비롯한 생활·문화 환경이 뛰어나고 지가상승률이 투자가치로서 매력적인 것이 꾸준히 귀촌 인구가 늘어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원주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인해 수도권 접근망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대비 6.5%나 상승해 전국 상승률 4%, 도내 상승률 5.9%보다 각각 2.4%, 0.6% 높았다.

신림면으로 귀촌한 A 씨는 330㎡ 규모로 귀촌한 뒤 8천㎡ 규모의 블루베리 농사를 지으며 연간 5천만원 정도를 벌고 있다. A 씨는 이같은 수입보다 지가가 5~6배 상승했다는 점이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는 귀농·귀촌 교육은 수도권 주민들 열기로 뜨겁다. 수강생 94명이 영농기초, 성공사례, 농기계 실습 등 100시간 교육을 받는데 2011년 교육 첫 해 37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3배가량 증가했다.

최 주무관은 "2011년에는 교육시간이 40시간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100시간으로 늘어도 귀촌인들의 수업참가율이 높다"며 "절반가량은 서울이나 경기도 주민이고 30, 40대 비율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매주 금요일 경기도 하남시에서 교육을 받으러 오는 이유복 씨는 "귀농·귀촌을 위해 많은 자료를 준비했다"며 "귀농·귀촌 교육을 수강하면서 꿈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아 매주 기다려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