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혁신도시 터 닦기 공사가 완료됐다.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치악전술훈련장, 열병합발전소 부지를 제외한 원주혁신도시 1단계 개발사업이 완료돼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1단계 공사완료를 공고했다.

이곳으로 이전하는 12개 수도권 공공기관 중 현재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3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했으며, 올 하반기 2개 기관, 내년 7개 기관이 각각 이전할 예정이다.

특히 임직원 1천192명이 이전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청사는 연면적 6만7천500여㎡의 지하2층, 지상27층 규모로 내년 4월 준공하며, 1천88명이 이전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지하2층, 지상27층, 연면적 6만1천500여㎡로 내년 11월 준공하는 등 원주에서 최고층 공공건물이 잇따라 건립된다.

또한 북부지방산림청, 원주지방환경청이 혁신도시로 이전했으며, 원주지방국토관리청·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원주세관·통계청 원주사무소도 혁신도시에 원주지방청사를 건립, 통합 이전이 예정돼 있다.

혁신도시 치안을 담당할 원주경찰서 치악지구대는 신설계획이 확정돼 내년 말까지 연면적 364㎡의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신축되며, 경찰관 35명이 4조 2교대로 근무한다.

원주소방서 신축청사도 혁신도시와 맞붙어 있어 사실상 혁신도시 기관으로 분류되고 있다. 원주소방서 신축청사는 호텔인터불고 맞은편 도유지 1만2천90㎡에 연면적 6천650㎡로 신축이 추진 중이며, 오는 2017년 준공 예정이다.

이밖에 우체국도 신설이 예정돼 있는 등 혁신도시에는 20개 넘는 공공기관이 들어선다.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수도권 공공기관과 연관된 연구소, 기업, 업무시설 등을 유치할 목적으로 만드는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는 11개 필지가 조성되며, 현재까지 3개 필지가 분양됐다.

한전KPS(주) 제천송변지사 등 3개 회사에서 모두 259억원을 투자해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로 이전하거나 창업하며, 115명의 신규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혁신도시 외형은 갖춰가고 있지만 수도권 공공기관 직원들의 나홀로 이주 및 공공기관들이 지역인재 채용 할당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등 문제점도 노출되고 있다. 또한 상업업무용지 조성이 지연되면서 생활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점도 조속히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당초 정부 계획보다 사업이 늦어지며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지역성장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