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동 작은도서관(이하 개운도서관)이 강원도에서 실시한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신규사업으로 선정된 개운도서관은 도서구입, 운영비품, 교재구입 용도로 5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개운동 주민센터 3층에 2천여권의 도서를 비치하고 지난 5월 개관한 개운도서관은 관내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 중 최초로 공립도서관으로 지정돼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 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운영되기 때문에 눈길을 끈다.

도서관 전담인력 9명 중 전문적인 교육 노하우를 갖춘 퇴직 교사 7명이 봉사하기로 했으며, 개운동 새마을회와 주민자치위원회도 이들과 함께 운영협의회를 구성해 오는 7월 8일부터 본격적으로 도서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서관 프로그램은 문화적인 요소들이 부족한 개운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퇴직교원들이 주축이 되어 세대와 계층을 불문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교양교실과 스트레칭 교실을 비롯해 기공수행 교실, 청소년 인성교실, 그림책을 활용한 구연동화 교실 등을 개설할 계획이다.

김영춘 개운동 작은도서관 운영협의회장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도서관을 운영한다는 것에 커다란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우리의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해 주민들에게 유익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환 개운동장은 "개운동 작은도서관을 위해 헌신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며 "지역에서 손꼽히는 도서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5월 개관 후 오후에만 개방되던 개운도서관은 7월부터는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 운영한다. 또 시니어 교양교실(월), 기공수행 교실(화), 스트레칭 교실(수), 구연동화 교실(목), 청소년 인성교실(금)에 참여를 원하는 주민들을 모집 중이다. ▷문의: 737-5739(개운동 주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