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얀 크림치즈에 젖은 면을 돌돌 말아 입에 넣으면 부드러운 고소함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아삭아삭 씹히는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져 서로의 맛을 부추긴다.

멀티플레이스 '욜크(Yolk)'는 일 년 전 문을 열었지만 장재표(29) 대표의 재기 발랄한 운영으로 변화를 거듭하며 공영방송에 소개되는 등 뜨겁게 떠오르고 있다.

확 트인 높은 천장이 닫혀있던 마음까지 열어주는데다 수시로 변화를 주며 새롭게 분위기를 바꿔나가기 때문에 어떤 느낌을 갖고 가더라도 그 느낌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2층 창가. 푸르게 옷 입고 있는 바깥 풍경이 커다란 창으로 들어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이곳에 친구나 연인이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파스타를 먹는 모습은 그림 같다. 이 자리는 손님이 붐비는 식사 시간에는 예약해 두는 센스가 필요.

치즈를 줄이고 고급 우유로 크림 맛을 내 유난히 고소한 스노우 크림 치즈 파스타는 크림소스가 그릇에 넘칠 정도다. 그런데도 크림소스를 더 많이 달라는 손님이 있을 만큼 인기 있다.

우리 입맛과 친한 김치 라이스는 베이컨으로 감칠맛을 냈고 잘 숙성된 김치를 사용해 김치볶음밥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 곁들인 넉넉한 샐러드가 신선하다. 이 두 가지가 이곳의 대표 메뉴라고 할 만큼 찾는 손님이 많다. 테이블 당 하나 정도는 꼭 주문할 정도.

양이 많은 손님을 위해 파스타나 라이스는 '사이즈 업'이 가능하다. 2천원을 추가하면 큰 사이즈와 함께 아메리카노를 서비스 하고 있다.

브래이크 타임을 두지 않고 오픈부터 문을 닫는 시간까지 풀로 활용할 수 있다. 파스타나 라이스로 식사를 해도 좋고, 커피를 마시며 공부를 하거나 노트북으로 업무를 체크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또 샌드위치나 버거, 샐러드와 함께 브런치를 즐길 수 있고, 저녁 식사 후 입맛 도는 안주와 함께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만남의 시간을 이어가도 좋다.

 오전에는 어린 아이를 동반한 주부 손님이 대부분이다. 긴 소파와 아이 전용 의자를 활용할 수 있는 1층에 자리를 잡은 뒤 브런치를 즐기며 육아 정보를 주고받거나 밀렸던 이야기꽃을 피우는 주부들의 모습이 여유롭다.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엔 나른함을 달래기 위해 진한 커피를 마시거나, 요거트, 에이드, 주스를 마시며 미팅을 하는 비즈니스맨들이 보인다.

장 대표는 "고급 레스토랑인줄로만 알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레스토랑과 카페, 비어 하우스 개념을 모두 도입한 스토리하우스"라고 말했다. 또 "식사나 커피, 맥주 등 어느 것이라도 전문점 이상의 맛과 느낌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놓았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1주년을 기념할 만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며 "스테이크와 피자를 메뉴로 추가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고, 올 여름 월드컵 경기를 대비해 대형 스크린과 빔 설치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11시부터 오후12시까지 영업, 6월부터는 새벽1시까지 영업한다. 위치는 무실동 시청 앞 빕스 뒤.

▷문의: 742-1972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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