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부터 원주에서 운행 중인 택시 1천800여대 중 1천400대가 안심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승객이 택시 안에 부착된 택시정보카드(NFC)에 스마트폰을 터치할 경우 택시 정보가 승객이 지정한 보호자에게 전송되는 것이다. 차량번호, 기사 및 택시회사 정보를 비롯해 현재 운행경로와 위치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밤길 여성이나 어린이 등의 안심귀가에 유용한 것. 자녀 혼자 택시에 태우더라도 부모는 스마트폰으로 탑승차량 정보와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더-가온(주)(대표: 승상원)에서 개발한 앱이며, 원주시는 작년 11월 이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합)원주개인택시협의회 소속 택시 83대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범운행에서 하루평균 26.5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3부제와 더불어 홍보가 부족했던 점을 감안하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시와 더-가온(주)는 시범 운영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확대 시행하게 됐다. 이동 데이터 전송 시간을 단축시켰으며, 사용자가 인근에서 공차를 찾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 택시정보카드에 스마트폰을 접촉시키면 정보 전송 확인을 수동에서 자동으로 전환시킬 예정이다. 더-가온(주) 승상원 대표는 "원주시와 협의한 개선안이 4월 5일 수정될 예정"이라며 "안심귀가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400여대의 택시 기사들은 안심귀가 서비스 제공에 동의하지 않아 제외됐다. 원주시 관계자는 "본인의 개인정보 공개를 반대하는 택시기사들이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계속해서 참여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심귀가 서비스가 제공되는 택시는 택시 외부에 스티커가 부착돼 서비스를 원하는 시민은 택시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원주시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이 많을 경우 이번에 참여하지 않은 택시기사들도 자연스럽게 동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심귀가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앱마켓을 통해 '원주 택시 안심귀가'를 검색해 다운받으면 이용 가능하다. 아이폰 용 어플은 제작할 예정이며, 현재는 QR코드 인식을 통해 안드로이드와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