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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농정 기틀 바로 세운다

치악산복숭아, 10개 품종으로 제한 이상용 기자l승인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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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농특산품으로 꼽는 치악산복숭아는 별도 품종이 정해져 있지 않다. 원주에서 생산하면 모두 치악산복숭아 브랜드로 팔린다. 조엄밤고구마도 마찬가지이다. 원주에서 생산되면 모두 조엄밤고구마 상자에 담겨 판매된다.

이로인해 품질이 낮은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들로부터 치악산복숭아나 조엄밤고구마 전체가 매도당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원주시에서 보증하는 브랜드 농산물의 관리상태가 엉터리라는 것.

복숭아의 경우 재배 품종이 130여종에 달해 고품질 복숭아를 생산하기 위한 지도사업에 애를 먹는 상황이다. 고구마는 여주, 충주, 음성 등에서 육묘한 종순을 사서 쓰는데, 바이러스에 감염된 감염묘가 시중에 유통되는 사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씨고구마를 반복해 사용하며 품종이 퇴화되는 단점이 있다.

이에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장기 프로젝트로 원주만의 고유한 특성을 지닌 농산물을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권순칠 소장은 "단기간에 품종을 갱신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장기 프로젝트로 원주만의 특화된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원주농정 플랜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치악산복숭아의 가장 큰 단점은 추위에 약하다는 것이다. 이에 야생 개복숭아 대목을 활용한 내한성 우량묘목을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다. 내한성이 우수한 야생 개복숭아에 미홍, 장호원황도, 백천황도, 용택골드 등 10개 품종을 접붙여 고품질의 복숭아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농가마다 제각각의 품종을 재배하다보니 치악산복숭아만의 특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워 품종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야생 개복숭아 씨앗 3만개를 확보했으며, 올해 대목 1만2천주를 생산할 계획이다.

구황작물로 고구마를 우리나라에 들여온 조엄 선생 묘역이 지정면 작동마을에 있는 것을 계기로 시작된 조엄밤고구마 명품화 사업은 10년 넘게 추진됐음에도 브랜드 가치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타지역에서 고구마 원종을 구입해 특성화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조직배양을 통해 무병묘 종순을 생산, 오는 25일 고구마 작목반에 무상 공급하기로 했다. 소비자 기호를 고려해 밤고구마 대신 호박고구마, 물고구마를 공급하며, 브랜드 명칭도 조엄밤고구마에서 조엄고구마로 변경하기로 했다. 1주당 종순 시중가가 600∼800원이어서 무상 공급 시 농가에 큰 도움이 된다. 작목반에서는 종순을 키워 씨고구마를 생산한 뒤 내년부터 종순으로 사용한다.

또한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10개 고구마 작목반에 육묘용 하우스 15동을 공급한다. 하우스는 동당 330㎡이며, 시비와 자부담 각각 4천875만원씩 모두 9천750만원이 투입된다. 권 소장은 "원주농업이 대대손손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틀이 바로서야 한다"면서 "올바른 원주농정을 위해 올해를 기틀을 잡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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