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농업기술센터 권순칠 소장이 원주농특산물 소비자 만남의 날 행사, 농업인의 날 삼토문화제, 치악산 배축제를 통합해 가칭 농업인대축제를 개최할 것을 농민단체에 제안했다. 권 소장은 "각각 축제를 개최하지만 시민 참여가 저조했다"며 "농민들이 통합을 찬성하면 올해부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시품목별농업인연구회가 주관한 원주농특산물 소비자 만남의 날은 볼거리는 많지만 먹거리나 즐길거리가 부족했고, 소비자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아이템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원주시농촌지도자연합회가 주관한 삼토문화제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는 풍성하지만 11월 11일 열리다보니 추운 날씨가 약점이었다. 치악산 배축제는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있었다. 권 소장은 "3개 축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장점을 부각시켜 활성화 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적절한 시기를 정해 일주일 정도 개최함으로써 원주를 대표하는 농업축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주시농촌지도자연합회 관계자는 "삼토문화제에 다른 단체가 참여하는 건 동의하지만 통합축제를 만들면 자칫 행사 의미나 전통이 퇴색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임원들 의사를 물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시치악산배협의회 관계자는 "배 축제는 원예농협과 원주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농협이 실무를 담당하는데 통합하면 농협 지원 예산이 줄거나 삭감될 가능성이 있다"며 "예산이나 행사지원 문제가 해결되면 회원들과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한국농업경영인 원주시연합회 관계자는 "농업인의 날 행사는 농업인 전체를 위한 행사지만 특정 단체가 주도한 경향이 있었다"며 "통합 축제로 각 단체가 참여하면 농업인의 날 의미를 살릴 수 있어 찬성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