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주요 관광명소를 테마별로 둘러 볼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가 도입, 운행된다. 원주시는 지난 2007년부터 원주문화원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기존 '북원문화관광 투어버스'를 개편, 2월부터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시티투어버스 운행은 시내 주요 관광명소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원주시가 지난 연말 개최한 '연계관광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한결 같은 목소리로 "시내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시티투어버스를 도입하는 등 구체적인 연계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원주시도 지역 내에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지만 원주를 찾는 외지 관광객들이 대중교통의 불편과 홍보부족 등의 이유로 한 장소에만 머물다 돌아가는 단순 관광에 그치고 있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적극적으로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원주시는 일단 기존 북원문화관광 투어버스를 시티투어버스로 개편해 계절별로 노선을 달리하며 운행할 예정이다. 북원문화관광 투어버스가 지역 주민들이 주 이용층이라면 시티투어버스는 외지 관광객에게 초점을 맞춰, 탑승 위치나 연계 관광지를 조정할 계획이다.

아직 운행노선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2월과 3월에는 스키장 이용객이 많은 오크밸리와 치악산 구룡사를 연계한 노선을 구상하고 있다. 봄철인 4월부터 6월까지는 벚꽃길로 유명한 연세대 원주캠퍼스와 역사박물관, 허브팜을 연계한 노선을, 여름 휴가철인 7월과 8월에는 간현유원지와 협동조합 산업관광 지원센터, 치악산 황골엿을 묶어 운행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9월과 10월은 가을 정취와 어울리는 용소막성당, 황둔쌀찐빵마을, 고판화박물관을 고려하고 있다. 기존 북원문화관광 투어버스와 마찬가지로 단체관광객의 요청이 있을 경우 계절에 관계없이 희망코스를 선택 운행하는 것도 계획에 포함됐다.

현재 원주문화원과 노선별 이동시간과 연계 관광지에서의 관람 및 체험시간, 이용요금 등을 점검하고 있으며, 노선이 확정되면 2월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이 입주하고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젊은 층의 관광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시티투어버스 운행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기존 북원문화관광 투어버스를 개편해 운행한 뒤 반응이 좋을 경우 추경에 예산을 확보해 확대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면서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