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도시 원주 되었으면
최용석(원주오페라단 대표)

유럽 무대를 뒤로하고 서울로 또 서울 무대를 뒤로하고 고향인 원주로 가겠다고 했을 때 많은 지인들과 선후배들이 반대를 했습니다. 나름대로 인정받고 성장하던 오페라 가수가 어느 날 갑자기 고향으로 가겠다고 하니 무리도 아니었겠지요.

하지만 저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내 고향 원주에 정말 질 좋은 공연을 만들어 시민들과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하겠다는 꿈 말이지요. 유럽과 서울에서 다년간의 경험으로 고향인 원주에 멋진 공연을 만들겠다고 생각하니 설레더군요.

원주에서 2009년 3월 첫 오페라 공연을 올리고 기획공연을 하고 티켓을 팔고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고 공연마다 많은 사랑과 음악을 함께 나누며 기쁨에 살다보니 어느덧 2014년 새해가 다가 왔습니다.

지난 5년간 정기공연 8회, 기획공연 10회, 초청연주 40회 정말 많은 감동과 기쁨을 함께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이 모두가 이 지역 예술을 사랑하는 선후배 예술인들과 그리고 원주의 관객이 없었으면 이룰 수도 진행할 수도 없는 것들이었지요.

새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설렘과 기대 그리고 제게 다가올 벅찬 순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떨려옵니다. 제가 고향에 돌아와서 요즘 느끼는 것은 이제 원주는 제가 어릴적 A도로, B도로, C도로가 있는 인구 10만의 자그마한 도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30만 인구를 넘어 50만을 향해가는 성장의 도시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화예술과 문화 환경은 아직도 예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적지 않은 듯합니다.

2014년에는 미래를 내다보는 계획적인 문화정책과 예술을 도구가 아닌 예술로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의 변화, 그리고 관객을 중심으로 하는 예술가들의 예술 혼이 함께 있는 문화의 도시 원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전국체전 삼관왕 꼭 이루겠습니다
함은지(원주여고 1)

안녕하세요. 저는 원주여고 역도선수 함은지 입니다.

이제 2014년이 밝아왔습니다. 지난해는 각종 대회에 출전하면서 느낀 점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올해는 아쉬운 점들을 보완해 더 큰 선수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출전한 전국체전에서는 준비와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실감 했습니다. 정말 큰 시합에서 큰 실수를 한 것 같아 아쉬움도 크고 자책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국체전에서 전국의 강자들과 겨루면서 배운 것도 많은 것 같아요. 아직 노력이 부족한 것 같아 부족한 점을 더 열심히 보강해서 기록도 늘리고 몸도 멋지게 만들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운동 선수들도 쉽고 편하게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나 못지 않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것과 노력으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는데요. 그 춤을 추는 무대와 역기를 드는 무대의 차이점이 왜 그렇게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춤을 출 때는 정말 즐겁고, 제가 춤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그런 감정을 느낍니다. 춤 출 때처럼 즐기는 그런 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역도를 할 때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올해는 기술을 보강해 기량을 늘리고, 지난해 보여주지 못한 대담한 모습으로 시합을 즐기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정말 열심히 훈련해 역도를 즐기는 '함은지'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런 각오라면 제 목표인 전국체전 3관왕 달성도 그저 꿈으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가지 소망이 더 있다면 지금도 좋지만 올해는 아빠, 엄마, 오빠 모두 정말 좋은 일만 가득하고 여유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 만들기
박가연(금대초등학교 6학년 1반)

나의 2013년 소망은 하나라도 더 친구들과 추억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오랫동안 같이 지낸 친구들과의 추억을 잊지 않기 위해서였다. 2013년을 돌아보면 친구들의 장난에 가끔은 화나기도, 짜증나기도 했지만 웃었던 일이 더 많아 행복했던 것 같다.

나의 새해 소망은 중학교 친구들과 멋진 추억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초등학교에서도 잊지 못할 추억들이 많이 있었지만, 중학교에서는 좀 더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 우리 학교는 전교생이 15명이고 그 중에서도 6학년은 4명인 작은 학교이기 때문에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여러 친구들과 놀러가는 것과 같은 경험이 별로 없었다.

중학교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과 수다를 떤다든가, 다 같이 놀러갔다든가 하는 추억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때로는 새로 사귄 친구들이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기도 하겠지만, 함께 웃는 즐거운 경험을 많이 쌓아 초등학교에서처럼 소중한 추억으로 가슴 속에 새겨 넣을 수 있으면 좋겠다.

중학교에는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여러 친구들이 있기에 '혹시나 나쁜 친구들을 만나지 않을까?' 아니면 '초등학교에서처럼 성격도 좋고, 착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으려나?'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서로 이해해주고 존중해주며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어떤 친구를 만나더라도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기대하는 마음이 훨씬 크다.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소중한 추억, 그것을 간직하는 것이 나의 소망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는 말인 것 같다.

사실 우리 마을에서는 내 또래 아이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친구를 별로 만나지 못해 쑥스러움이 많은 나에게 먼저 다가와서 손 내밀어주는 친구, 내가 내미는 손을 꼭 잡아주는 친구, 나는 꼭 그런 친구를 만나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

노인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한 사회
한영희((사)대한노인회원주시지회 지회장)

노인인구는 매년 늘어나고 고령화율이 전체인구의 11.7%를 차지하며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하여 다양한 노인복지정책이 추진되고 있고, 특히 2014년 7월부터는 기초연금이 매월 10만~20만원씩 전체 노인인구의 70%에게 지급 된다고 하니 더없이 반갑고 고마운 일입니다.

갑오년 새해에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으로 소득과 건강, 일자리, 여가 등 종합적인 정책이 수립되어 노인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정책을 시행하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노인복지 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노인들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노후를 보내며 행복하게 여생을 마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노인사회도 변하고 있습니다. 노인 스스로 독립적으로 자립하기를 희망하고 있고 자녀와 따로 살기를 원하며 늦게까지 일을 하면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싶어합니다. 은퇴 후 30~40년의 여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건강하고 일할능력이 있고 일하고 싶은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어 노년의 마지막 삶이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삶으로 마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노인 스스로도 주어진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 당당히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하고, 전체인구의 11.7%를 차지하는 노인들의 힘이 우리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책임과 역할을 다해나갈 때 노인사회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고 희망찬 고령사회가 열릴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해에 모든 시민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원드리며 새해인사를 드립니다.

열정과 마음을 쏟는 한해 되길 바라며
정다현(상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4학년)

이번 한 해는 또 다른 삶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는 한 해가 된 듯하다.

대학생활 끝자락에서 나는 아쉬운 마음을 많은 활동과 감정을 통해 표출시켰다.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 속에서 많은 두려움과 고민들이 있었지만 이러한 기간들을 잘 극복해 냈다. 그리고 나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쪽으로 선택을 했으며 결정을 내렸다.

나는 2014년 더 치열한 공부에 돌입하기로 했다. 임용고시와 대학원수업을 병행하면서 나의 한계에 대해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여태까지 배운 대학에서의 학문을 더 심화적으로 공부하며 앞으로 내 미래에 대한 설계도 구체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채워놨던 것들을 활용하고 새로운 것들을 채워 넣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2014년엔 임용고시공부와 대학원 공부가 기존의 지식뿐만 아니라 그것을 넘은 새로운 것에 대한 준비와 기회의 장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 나는 잠시 나의 게으름과 나태함, 안주하려는 성향을 잠시 내려놓기로 했다.

이제 2014년은 나에게 있어서 새로운 도전의 한 해가 될 것이다. 이러한 도전은 나에게 인내와 끈기를 요구하는 시기로 작용할 것이며, 이러한 시간 속에서 나의 삶은 한 층 더 성장해 갈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 속에서 깨달은 경험은 나의 인생을 더 탄탄하게 만드는 버팀목이 될 것이다.

한 해를 활기차게 시작하면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모든 열정과 마음을 쏟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지역 주민에게 다가가는 자율방범대
김학배(원주시자율방범연합대장)

원주시 자율방범대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3년 다사다난 했던 한해를 마무리 하며, 존경하는 원주시자율방범대원 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한 목적은 범죄예방으로 주민들이 안정된 삶을 영위하고, 사회공공질서 유지에 이바지함에 있으리라 여깁니다. 방범대원들께서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취약시간대 야간순찰활동, 각 읍면동 지역 내 안전사고예방활동, 청소년 선도보호, 지역 내 공공질서확립, 각종 행사 시 교통정리 등이 우리의 주된 임무라 여기며 앞으로 2014년에는 더욱 좋은 모습으로 지역 주민에게 다가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2013년을 보내고 2014년 새해를 맞이하며, 방범대원으로서 근무에 충실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하며, 부녀자와 학생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과 공공질서 확립에 앞장서는 자율방범대가 되도록 각 지역대장님들이 노력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늘 그래왔듯이 저를 비롯한 연합임원을 중심으로 지역대장님들과 똘똘 뭉쳐 우리 원주시와 지역사회 발전에 큰 힘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우리지역은 우리 스스로 지킨다'는 생각으로 불철주야 노력해온 지역대장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방범대원으로서의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며 대원으로서의 임무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원주시자율방범연합대 대원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원주시자율방범대원 여러분 사랑합니다.

아침에 눈뜨면 학교 가고 싶도록
김 민(상지여자고등학교 연구부장)

2014년 새해의 기운을 청마가 받아 비상하는 모습의 그런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교육의 장에선 아침밤낮으로 변해왔던 교육 제도가 이제는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도약하여 학생에게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 부모에게는 사교육비가 절감되어 공교육을 신뢰하고 믿음을 주는 학교, 교사에게는 자신의 소신을 바탕으로 신명나게 교육하는 학교로 거듭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올 한해도 학생들은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찾아 진로를 설정하고, 꿈을 향해 준비하는 학교생활 속에서 늘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아침에 눈을 뜨면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된다면, 교육 현장은 언제나처럼 희망에 가득 찰 수 있다고 봅니다.

다양한 대입제도의 변화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주는 중압감을 떨 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지역 내 중·고등학교가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지역의 인재를 길러내는데 마음을 합친다면 좋은 결실을 거둘 것입니다.

2014년에 가득한 희망과 더불어 원주투데이의 지면에도 교육 현장으로 인해 변화되는 모습이 풍성하게 담기는 한해가 되고 원주투데이의 지면이 늘 지역주민에게 힘을 주는 기사가 넘쳐나길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아끼는 문구인 노자 도덕경의 '유수부쟁선(流水不爭先, 흐르는 물은 서로 다투지 아니한다)'이 교육의 장에서 모두에게 스며들어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서로가 '교학상장(敎學相長: 가르치고 배우면서 성장함)' 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꿈꿔봅니다.

몸의 상처는 물론 마음 상처까지 호∼
이재란 호약국 약사

원주의료원 앞에서 약국을 시작한지 이제 고작 3개월 됐습니다. 하지만 병마에다 생활고까지 이중·삼중고를 겪는 사람들을 그 어느 해보다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어렵사리 병원과 집을 오가고, 돈이 없어 약값 조차 내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이 우리 주변에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새해에는 이런 어려운 처지에 놓인 환자들에게 잠시 머물지만 따뜻함을 듬뿍 전할 수 있는 약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히 손님들을 맞이할 것을 제 자신과 약속해 봅니다. 경남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 이후 올 한해 전국 의료원들이 경영난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의료원의 착한 적자에 대해 국민들은 물론 원주시민들의 공감이 보다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남편과 결혼을 하면서 원주와 인연을 맺어 벌써 5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올해는 둘째 아이가 태어나는 기쁨을 누렸는데요, 약국을 열면서 두 아들과 남편에게 다소 소홀해졌는데, 새해에는 일과 가정을 모두 잘 돌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 아이와 남편 모두 건강하고 특히, 내년에 유치원에 들어가는 첫째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하기를 빕니다. 늘 든든한 지원군이 돼 주시는 시부모님과 친정 부모님 모두 새해에도 건강하셨으면 하고요.

약국에서 손발을 맞추며 함께 고생하는 예쁜 두 직원들도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앞으로 몸의 상처는 물론 마음의 상처까지 호~ 불어주는 약국이 됐으면 합니다.

아버지들이 박수받는 한 해 되었으면
조민호(원주시청 산림과)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아들, 남편, 사위, 아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나의 꿈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언제부터인지 기억할 수는 없지만 머리가 크고 어깨가 무거워지고, 생각이라 일컫는 운동을 시도 때도 없이 하게 되면서부터 나라는 사람의 꿈은 현실에 묻혀 그 꿈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직장에 들어가 결혼하고 듬직한 아들, 사위가 되어야 했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나의 꿈은 손에 잡히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비록 나의 꿈은 무엇인지 확연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덧 나의 아버지처럼 다른 사람의 꿈을 대신 꾸어주는 사람이 된 듯하다.

뭇 대한민국의 청년처럼 20대 후반에 직장 생활을 시작해 처음엔 야망이 있었지만 일에 치이고 지쳐 당장 눈앞에 일처리만으로도 정신이 없어졌다. 그래도 연애를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반려자로 만들고, 양가 부모님들에게는 듬직한 아들, 사위인 척을 해야만 하고, 두 아이에게는 유머러스하고 자상한 아빠가 되어야 한다. 진정한 행복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면서 행복한 척 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바로 나인 듯하다.

우리 아버지들이 2014년에는 조금 더 당당해 지고 어깨를 쫙 펴고 살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때로는 불편할 정도로 고지식하고, 때로는 세상을 다 잃은 듯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버리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본래 나라는 사람은 매우 긍정적이고 진취적이며, 누구보다 유머러스하고 꼼꼼하면서도 뚝심이 있는 성격이었던 것처럼 우리 아버지들이 사회에 첫 발을 들여놓을 때 마음을 상기하며 조금 더 여유롭고 자신감 있는 한해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우리 아버지들이 박수 받는 일이 많아지길 기원한다.

농민들에게 많은 지원 바랍니다
이창운(문막읍 궁촌2리)

새해에는 농민들이 마음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원주에서 대대로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왔습니다. 날씨가 더워 땀이 비 오듯 할 때도, 한 여름 장마에 가슴 졸이며 논밭에 나가 벼를 세울 때도 내년에는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 농민들에게 너무 가혹합니다.

수십 년간 영농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갔는데 쌀 가격은 고작 몇 천원 오르는데 그치니 말입니다. 열심히 농사지어서 빚만 진다는 우려가 어느덧 바꾸기 힘든 현실이 되어 버린지도 오래여서 정부나 농협에서 농민들을 위해 더 지원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해는 작년 여름처럼 비가 많이 오지 않길 바랍니다. 작년엔 비가 많이 와서 벼가 쓰러져 고생했습니다. 뉴스를 보니 다른 지역에는 풍작이라 하던데…. 우리 지역은 태풍이 안 와 다행이었지만 대신 비가 많이 와서 농부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황금 들녘에 벼 익는 소리가 들려오고 덩달아서 농민들 얼굴에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 새해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그래도 작년에는 첫째가 대학에 합격해 기뻤습니다. 아버지가 많이 챙겨주질 못했는데 열심히 공부했고 좋은 대학에 입학해 아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둘째도 올해에는 수능을 준비하는데 잘하길 바라고 셋째도 건강히 학업에 충실해 주길 바랍니다. 부모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고 고생하는 아내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예전에는 가족들끼리 1년에 한 차례씩 여행을 가곤 했었는데 올해에는 가족들과 같이 꼭 가족여행을 갈 생각입니다.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해외진출 계획
송석용 디엔비소프트 대표

014년 갑오년에는 원주 IT중소기업, 여성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원주지역 업체들은 지금과 같은 경기에 취약한 업체들이 많습니다. 이 중 (주)디엔비소프트와 같은 IT기업은 특성상 많은 분야와 융합이 가능한 잠재력을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타 업종에 비해 장기간 투자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기업들이 힘들어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합니다.

강원도내 각 기관에서도 빠른 시간에 성장이 힘들다는 이유로 IT기업에 대한 지원을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라 힘이 부칠 때도 있습니다. 2014년에는 잠재력이 많은 IT중소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각 기관에서도 다양한 정책들이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저희 (주)디엔비소프트에서도 지난 몇 년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개발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작년대비 2013년 매출이 상승했습니다.

새해에는 솔루션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시리즈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또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강원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사업과 해외수출사업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 수출을 넘어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새해에는 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적은 인원이지만, 직원들을 위한 인사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성장으로 지역의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듯이, 원주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주)디엔비소프트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더 많이 듣고 대화하고 싶어
무실동. 주부

중학생 딸과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새해에는 청소년이 맘껏 끼를 발산하고 신나게 그 시절을 보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지금처럼 성적위주의 상대평가가 절대 평가처럼 되어버린 사회 분위기를, 하루아침에 공부가 아니라도 자신이 잘 하고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교육 분위기로 바꾼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제는 교육 전문가들이나 의식 있는 학부모, 교사들이 진정한 교육의 의미가 뭔지 되짚어 보고 문제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자신의 아이만 잘 되길 바라는 부모의 이기적 욕심부터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아이도 사회적 피해자가 아닐까. 그들을 손가락질하고, 내 아이가 그들로부터 피해를 당할까봐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두루 보살피고, 더불어 행복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감싸는 올바른 부모의 마음이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또 한 가지 소망은 대화가 되는 가족의 모습니다. 살아가는 일이 버겁다보니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스트레스를 풀거나 짜증을 부리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사실은 더 아끼고 사랑을 표현해야 하는 대상이 바로 가족인데 말이다. 잘못된 대화 방법을 바꿔 먼저 듣기 위한 귀를 열 생각이다. 내 얘기하기에 급급해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더 많이 듣고, 더 깊이 생각하는 대화 방식을 내가 먼저 실천해 볼 계획이다.

우리 가족이 새해에는 신앙생활도 더 열심히 해 성숙한 분량의 믿음을 가졌으면 한다. 어렵다고 투정하지 말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삶 속에서 하늘나라를 체험하는 진정한 크리스찬 가정이 되기를 소망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