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원주대학교(총장: 전방욱)가 기성회비 2억5천여만원을 총장 관사 및 집기 구입비 등으로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 감사원이 공개한 '강릉원주대학교 기성회계 예산 부당집행 등 관련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강릉원주대는 작년 6월 20일부터 9월 10일까지 기성회비로 강릉시 한 아파트를 2억3천100여만원에, 아파트에서 사용할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 집기를 1천200여만원에 구입하는 등 2억5천여만원을 이사회 의결이나 기성회장 동의없이 지출했다.

교수회에서 목적 외로 사용됐다는 문제가 제기됐으며, 학생들은 총장이 기성회비를 횡령했다며 시위 및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했다. 감사원은 "총장 관사 관리비 등을 대학에서 부담할 수 있도록 한 학내 규정을 삭제하고, 기성회계 세출예산 집행업무를 철저히 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