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들며 가을 전령사인 코스모스가 만발하고 있다. 분홍색, 흰색 등 화사한 꽃이 만개해 들녘과 거리를 물들이고 있다. 코스모스는 이번 추석을 전후로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석 연휴인 19일, 21일 호저면 만종역 코스모스 광장에서 음악회가 열린다.

성인 여성 키 만큼 자란 코스모스 밭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음악회다. 19일은 호저면 만종4리, 21일은 원주관리역과 녹색철도 봉사단 주최로 각각 음악회를 연다.
　
19일, 당나귀 마차 체험 등

호저면 만종4리(이장: 김익성)가 주최하는 만종역 코스모스 마을 음악회는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마을 주민과 더불어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 및 관광객들이 어울려 풍성한 가을을 만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만종역 직원들과 마을 주민이 합심해 방치된 채 잡풀만 무성하던 화물 하차장을 코스모스 광장으로 조성한 것을 기념해 음악회를 개최했다. 5천여㎡에 달하는 부지에 조성한 코스모스 광장이 장관을 이뤘고, 음악이 어우러져 큰 호응을 얻었다.

음악회는 오후5시 시작된다. 흐드러진 코스모스 광장을 배경으로 세워 놓은 작은 무대에서 색소폰 연주, 전자오르간 연주, 드럼 퍼포먼스 등 다양한 연주가 펼쳐진다. 또한 주민과 관람객을 대상으로 노래자랑을 진행하며, 푸짐한 경품추첨 행사도 예정돼 있다.

음악회에 앞서 당나귀·마차 체험을 할 수 있고,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좋다. 마을 부녀회에서는 푸짐한 먹거리를 준비한다. 지난해 마을에서는 먹거리 부스를 운영, 수익을 창출해 지역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 10가구에 80만원 상당의 연탄쿠폰을 전달했다.

김익성 이장은 "만개한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악회는 한가위에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찾아오는 분들과 함께 가을의 낭만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010-5371-5330(김익성 이장)
　
21일, 다채로운 음악공연·체험

원주관리역과 녹색철도봉사단이 주최하는 이번 음악회는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 공연과 아기자기한 부스 등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오후5시부터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유료 공연장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수준급 공연과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을밤 작은 음악회'를 타이틀로 열리는 무대에는 합창부터 국악까지 장르를 불문한 공연이 펼쳐진다. 원주시립합창단부터 아파쇼나타윈드오케스트라, 한국기타교육원, 문화예술협동조합 등 지역의 내로라하는 팀들이 무대를 장식한다.

또한 위스타트 원주마을 아동들로 구성된 '아리'의 난타공연과 지역 퇴직 교원들이 팀을 꾸린 도래샘 색소폰 앙상블의 공연이 눈길을 끌며, 지역 가수들의 7080 통기타 라이브 공연, 녹색철도봉사단(국악동우회)의 국악 공연도 예정돼 있다.

전시·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원주한지테마파크의 협조를 얻어 한지공예, 한지등, 한지뜨기 체험 등을 진행한다. 또한 한국화가 박미란 작가의 작품 등으로 전시회를 연다. 원주관리역 관계자는 "아름다운 꽃밭에서 음악회를 열게 돼 무척 기쁘다"며 "지역주민과 화합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742-6072(원주관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