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원일로에서 펼쳐진 2012 원주다이내믹 페스티벌.

2013 원주다이내믹 페스티벌이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개최되는 가운데 이번 축제는 프로그램 짜임새와 규모면에서 한층 물오른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원주다이내믹페스티벌은 해를 거듭할수록 단단해지는 모습이다.

축제의 중심에 선 프로그램인 거리 퍼레이드 '댄싱카니발'의 경우 확실히 입지를 굳혔다. 작년 45개팀 4천700여명이 참가한 댄싱카니발은 올해 비중을 더욱 키워 120여개팀 1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강원도와 (재)한국방문의해 위원회로부터 케이팝 콘서트(K-POP in Kangwon)와 커버댄스페스티벌을 유치해 주목받고 있다.

원주다이내믹페스티벌의 개막을 알릴 예정이며, 국내 정상급 아이돌 가수와 세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르는 외국 참가자들의 화려한 춤으로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600여명이 펼치는 대규모 합창 공연을 비롯해 국악, 클래식, 군악공연 등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돼 소통의 무대를 선보이며,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부대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시아의 리우' 댄싱카니발

"브라질에 '리우 카니발'이 있다면 원주엔 '댄싱카니발'이 있다." 원주다이내믹 페스티벌 사무국은 '아시아의 리우'로 거듭나겠다는 당당한 포부를 전했다.

120개팀을 참가시키겠다는 목표로 현재 참가팀 모집이 한창이다. 목표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지난 19일 1차 모집 기간 동안 72개팀 5천500여명이 접수했으며, 2차 모집기간인 8월 23일까지 여유기간이 있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청서를 낸 팀들을 살펴보면 벌써부터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대상을 차지한 한라대 사회체육학과 팀이 다시 한 번 출전해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원주시태권도협회에서 555명이 참가할 뜻을 밝혀 역대 최대 인원을 구성한 팀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원주시생활체육회에서만 에어로빅, 체조, 벨리댄스, 댄스스포츠 등 13개 팀을 구성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은상의 영예를 안은 호저마을춤을 비롯해 행구농악, 태장2동 밸리댄스팀, 문막농협 댄스동아리 등 마을단위 팀들의 화합하는 모습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이미 신청한 한라대, 연세대, 경동대와 더불어 상지대, 강릉원주대, 상지영서대도 참가 의사를 밝혀 원주의 6개 대학이 모두 참가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팀들의 이색적인 퍼레이드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러시아와 중국 등 해외팀들도 참가 의사를 밝혔으며, 현재 일본의 거리 퍼레이드인 마츠리 팀과도 교류를 시도해 내년부터는 원주다이내믹페스티벌과 마츠리의 교류 공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댄싱카니발은 참가팀들이 많은 만큼 경연 일정과 진행 장소를 확대해 경연을 펼치기로 했다. 아직 확정되진 안았지만 축제 개최기간 6일 모두 댄싱카니발을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연 장소는 당초 원일로에서만 진행했던 것을 더 많은 지역주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올해는 원일로, 따뚜공연장, 시청로와 장미공원에 분산시킬 계획이다.

특히 마지막 날인 10월 3일엔 댄싱카니발 심사를 거쳐 상위 10~15개 팀을 따뚜공연장 무대에 올려 최종 심사할 방침이다. 따뚜공연장과 젊음의 광장에 걸쳐 연장 120m, 폭 15m의 대형무대를 설치하고 무대를 가운데 두고 객석을 마련해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또한 매일 저녁 이 무대에서는 참가자들과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춤추고 즐길 수 있는 댄싱파티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역주민 소통과 화합 무대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4일간 오후6시~6시30분부터 약 두시간 동안 지역주민, 군인, 문화예술인들이 4가지 테마로 무대를 장식한다.

첫날인 29일에는 '군 페스티벌'을 타이틀로 1군지사, 36사단 등 지역 군장병들이 젊음의 혈기가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다음날엔 '클래식의 날'로 원주시립교향악단과 국내 정상 오페라 가수의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10월 1일 '합창의 날'은 가장 기대를 모으는 무대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한 600여명의 지역주민이 무대에서 감동의 하모니를 들려준다. 앞서 댄싱카니발에서 언급한 120m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다. 원주시립합창단과 양산시립교향악단이 조율해 합창의 깊이를 더할 전망이다.

마지막 날인 10월 2일 '민속의 날'엔 흥겨운 우리가락 속에 빠져들 수 있다. 원주매지농악보존회 주관으로 전국농악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며, 전국에서 이름난 팀들의 신명나는 악기 연주와 역동적인 몸짓으로 관람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축제의 감초 부대행사

각종 체험부스와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부대행사는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초 역할을 한다. 댄싱카니발과 K-POP 콘서트 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참신하고 흥미를 끄는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축제와 캠핑을 즐기면서 감상할 수 있다는 소식. 캠핑 마니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축제 기간 중 따뚜공연장 뒤편 학봉정 일대에 아웃도어 업체와 연계해 50면 정도의 캠핑촌을 운영한다. 캠핑과 축제의 낭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원주시민들이 직접 기획한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사무국에서 시민기획단과 청소년기획단을 모집해 시민들이 기획한 부스를 직접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모래와 빛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체험을 비롯해 놀이동산, 군장비 및 PX체험, 치악산 한우, 치악산 금돈, 원주 대표음식 등 홍보관과 각종 먹거리 부스를 운영한다. 또한 낮 시간 동안 지역 예술인들이 야외공연장에서 공연을 펼쳐 축제장의 흥을 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