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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주초 김민지·민선 자매

"쌍둥이 태극마크 꿈" 김민호 기자l승인20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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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손으로 코트를 누비는 초등학생 쌍둥이 자매가 원주 배드민턴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수업이 끝난 오후 남원주초등학교 체육관은 배드민턴부 선수들의 함성과 땀방울로 금새 뜨거워진다. 그 중에서도 코트를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쌍둥이 자매의 움직임에 시선이 머문다. 이 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김민지·민선 자매가 그 주인공으로 한 눈에 보기에도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한병우(65) 남원주초교 코치는 "또래는 물론, 한 두살 많은 언니들보다 신장이나 체격조건이 좋고 체력도 앞선다"면서 "둘 모두 근성도 있고 승부욕도 대단하다"고 자랑이 그칠 줄 모른다.

쌍둥이 자매가 배드민턴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해 겨울부터. 학창시절 한국 주니어 대표로 활약했고 현재는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부친 김종혁(37·우산초교 코치) 씨의 영향이 컸다. 걸음마를 떼고 나서부터 아빠가 근무하는 학교 체육관은 이들 자매의 놀이터였고 셔틀콕과 라켓은 가장 좋아하는 장남감이었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어린이집에 다녀오면 일주일에 3~4일은 체육관에서 살다시피 했다. 김 씨는 체육관 구석에서 언니, 오빠들의 흉내를 내며 놀고있는 두 딸에게 몇가지 동작을 알려주자 이내 곧잘 따라하는 모습을 보고 "배드민턴을 시켜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전한다.

'피는 속이지 못한다'는 말처럼 또래를 능가하는 '특별한' 자질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순발력이 좋은 언니 민지가 오른손, 체력이 뛰어난 동생 민선이가 왼손잡이로, 복식 파트너로는 이상적인 조건이라는 점도 한 몫을 했다.

그 길로 선배인 남원주초교 한 코치를 찾아가 자매를 맡겼다. 앞서 운동을 한 경험으로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대부분 학부모들은 힘들다면서 자녀에게 운동을 시키지 않으려고 하는데, 반드시 운동으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운동을 한 경험은 사회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며 "국가대표의 뜻을 이루지 못한 아빠의 꿈을 대신 이뤄줬으면 좋겠지만 최고가 아니더라도 아프지 않고 즐겁게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 아빠의 기대를 알고 있기 때문일까? 민지와 민선이는 배드민턴을 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고 입을 모은다. 이제 막 배드민턴에 입문한 단계지만 우수한 신체 조건과 기량, 승부욕 등을 볼 때 미래의 대형 스타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꿈만은 아니다. "반드시 태극마크를 달고 둘이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민지와 민선이의 꿈은 땀방울이 되어 오늘도 코트를 적신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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