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추진해 온 청소년축제 통합이 사실상 무산됐다. 원주시는 올해부터 청소년예술제와 청소년축제를 통합해 '청소년 예술축제'를 개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양 축제를 주관해 온 원주예총, 원주YMCA와 지난해 연말부터 협의를 진행해 왔다. 통합이라는 큰 틀에서는 양 단체 모두 동의했지만 운영방식 등 세부적인 부분에선 이해가 갈렸다.

원주시 관계자는 "기존 운영방식을 고집하는 등 단체간 입장차가 커 통합은 어렵게 됐다"며 "청소년예술제는 기존처럼 원주예총이 주관하는 것으로 하고, 청소년축제는 원주YMCA와 원주문화재단이 축제추진위에 참여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제17회 원주청소년예술제는 원주예총 산하 각 장르별 협회가 주관하며 5월 4일부터 25일까지 치악예술관과 따뚜공연장, 강원감영 등지에서 개최된다. 백일장 및 사생대회와 미술·사진 전시회, 국악·음악·연극 공연, 가요·락·댄스·힙합 폐스티벌 등이 이어진다.

제9회 원주청소년축제 '꽃이 피다'는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따뚜공연장 및 젊음의 광장에서 펼쳐진다. 청소년들이 직접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관하며 청소년가요제와 댄스경연대회, 응원제전, 난장토론 등 공연 프로그램과 축구, 농구, 피구, 단체줄넘기 등 체육 프로그램, 청소년동아리박람회, 시화전, 사진전, 만화전 등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원주문화재단이 추진위원회에 참여해 환경, 토론, 문화기획 등 전반에 걸쳐 멘토스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원주시는 과거 축제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부터 양 축제를 철저하게 평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별도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축제운영과 효과 등을 검증한 뒤 그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는 지원에도 차등을 두겠다는 방침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