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에 얌전히 걸린 예술작품을 조용히 감상하는 전시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관람객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유발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마련된다. 원주시민을 위한 기획전시Ⅰ 'Colors(컬러스)'가 오는 8일부터 24일까지 치악예술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기획전시 'Colors(컬러스)'는 색으로 읽는 전시회다. 조형예술의 기본 요소인 '색(色, Color)'을 주제로 대중적인 전시물을 통해 관람객이 색에 대해 직접 체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한 감상을 넘어 직접 체험할 수 있기에 관람객의 색채 감각을 키우고 감성을 한껏 자극한다. 참여의 즐거움 속에 자연스럽게 미적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원주시가 기획하고 원주문화재단과 연세대 디자인예술학부, 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노루페인트가 후원한다.

연세대 디자인예술학부가 준비한 '색의 개념·색의 상식·생활 속의 색' 코너에서는 색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이 제시된다. 색에 대한 이론들을 알기 쉽게 풀어주기에 전시장을 돌아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색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있다.

세계적인 디자인 창작회사 스티키몬스터랩(Sticky Monster Lab)의 동영상 상영부스는 원주문화재단이 준비했다. 디자인과 색이 어떻게 연계 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전시장 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팬톤(PANTONE) 구역의 벽면은 세계적인 컬러 전문기업 팬톤이 지정한 올해의 색들로 채색돼 그 색채의 화려함으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원색들을 서로 혼합해 원하는 색상으로 조합하는 '조색(調色)체험'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실 가장 안쪽 공간에는 적색과 청색, 녹색, 백색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된 상영코너가 마련된다. 이 곳에서는 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선정한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영상 물이 상영된다.

지역내 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색을 주요소재로 작업한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팝아트, 사진, 색종이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기획했거나 색을 주제로 일관되게 준비한 작품들로, 색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접근을 엿볼 수 있다. 이 밖에 전시실 복도에는 관람객들이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5m 크기의 대형 패러글라이딩이 설치되며 주말에는 풍선만들기, 케잌만들기 등 다양한 특별 이벤트도 진행된다.

원주시 문화체육사업소 배부연 소장은 "이번 전시는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 까지 색에 대한 모든 것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생활체험형 미술프로그램"이라며 "일상생활 속에서 색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개막식은 8일 오후 2시. ▷문의: 737-4312(원주시 문화체육사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