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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조용한 장소에서 호젓하게

고성군 공현진 포구 원주투데이l승인201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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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공현진 포구는 겨울 여행을 만족시킬만한 삼박자를 두루 갖춘 여행지다. 일출, 철새, 겨울풍경이 깃든 전통마을이 바로 그것.

공현진 포구는 방파제 옆 옵바위 너머로 펼쳐지는 일출이 장관이다. 옵바위 일출은 추암이나 정동진, 경포대 등 강원도의 일출명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매력이 있다. 인파가 북적이는 명소를 피해 호젓하게 일출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당한 장소다.

한 겨울 공현진 방파제와 나란히 붙은 옵바위의 절묘한 공간으로 해가 떠오른다. 숙소를 해변가에 잡았다면 창가에 서서 방안으로 밀려드는 붉은 기운에 취할 수도 있다. 해가 떠오르기 전부터 앞바다는 여명으로 채워진다. 새벽 일찍 바다로 나선 고깃배들이 검붉은 바다위를 고즈넉하게 가로지른다.

새벽이 지나 아침이 오는가 동시에 옵바위가 토해낸 듯 바위 틈 사이로 힘차게 떠오른 태양은 순식간에 온 바다를붉게 물들인다. 때마침 인근 송지호에 날아오른 철새 무리가 붉은 하늘을 날고 이어 웅장한 군무를 펼친다.

해는 금방 공이 튀어 올라가듯 하늘을 향해 오르고 붉게 타오르던 바다는 점점 평정을 찾고 이내 잔잔해진다. 이 때 방파제로 나서 일출 배경이 됐던 옵바위에 오르면그물을 손질하는 어촌 일상을 풍경으로 담을 수 있다.

새해 옵바위 일출 여행이 좋은 것은 10분 거리에 송지호와 왕곡마을이 있기 때문이다. 왕곡마을에서는 따끈한 아랫목 기분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전통가옥에서 하룻밤 묵을 수도 있다.

울창한 송림과 청명한 물빛이 인상적인 송지호에는 큰 고니, 민물 가마우지, 청둥오리 등의 겨울 철새가 날아온다. 호수 한 편에는 철새를 감상할 수 있는 관망타워가 우뚝 솟아 있다. 호수에는 도미, 전어 등 바닷고기와 숭어 황어 등의 민물고기가 함께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수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서 호젓한 산책을 즐겨도 좋고, 호수 한 가운데는 송호정이라는 정자가 들어서 있어 운치가 더 하다. 송지호 산책로 끝에 전통한옥마을 왕곡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는 19세기를 전후해 건축된 것으로 보이는 북방식 전통가옥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는데, 마을길에 접어들면 하얗게 눈이 쌓인 초가지붕과 전통 가옥 사이로 실개천이 흐른다. 시골 향취 가득한 이곳에서 전통 민박 체험을 하는 것도 좋다.

공현진항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향하면 아담한 가진항이 나온다. 규모는 작지만 북적이는 어촌 풍경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고 포구에서는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어선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들이 시끌벅적하다.

거진항 뒤로 화진포까지 해안 드라이브길이 펼쳐진다. 길 중간 언덕 위 거진 등대에서 내려다보는 항구와 바다의 정취가 압권이다.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 이름을 알렸던 화진포는 겨울이면 호수 뒤로 병풍처럼 늘어선 설산이 장관이다.

돌아오는 길에 고성팔경 중 1경인 진부령에 있는 건봉사에 들려도 좋다. 건봉사는 금강산 줄기를 타고 있으며 부처의 진신치아사리가 봉인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일코스로는 옵바위 일출-송지호-왕곡마을-거진항-건봉사, 1박2일코스는 옵바위 일출-송지호-왕곡마을-천학정-가진항-화진포-이승만 별장-가진항 등대-건봉사 순서로 동선을 맞출 수 있다.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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