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열린 제4회 용수골 작은음악회.

농촌 고령화는 고질적인 사회적 문제이다. (사)서곡생태마을(대표: 이걸섭)은 이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선보이고 있다. 원주공동육아어린이집 소꿉마당과 참꽃어린이학교-방과후학교가 뭉쳐 지난 2009년 용수골작은음악회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그 여세를 몰아 지난해 (사)서곡생태마을이 탄생했다. 판부면 서곡2·3·4리를 중심으로 구성된 (사)서곡생태마을은 지역주민과 귀농인, 그리고 교육을 목적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주축이 됐다.

부모협동조합 형태의 원주공동육아어린집 소꿉마당과 참꽃어린이학교-방과후학교가 출자해 협동조합 형태를 띄고 있다.

문병선 (사)서곡생태마을 사무국장은 "서곡리엔 다양한 그룹의 사람이 많다"며 "이들과 더불어 화합하며 스스로 생산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사)서곡생태마을은 우산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 아래 자연누리숲학교가 존재하며, 현재 용수골 주말여행학교의 최종목표인 중등대안학교 길배움터를 준비 중이다.

농업유통법인 행복유통협동조합(가칭)과 도자기사업단도 앞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적 혜택, 소통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각종 동아리 활동도 한다.

자연누리숲학교는 지난해 산림청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돼 교사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6개 지역아동센터 등 외부에 파견교사를 지원하기도 한다.

내년 출범 예정인 중등대안학교 길배움터와 농업유통법인 행복유통협동조합은 각각 주말여행학교와 농사모임 행복작목반을 통해 기틀을 다지고 있다.

도자기사업단은 준비가 완료된 상태이다. 10여개의 정기 모임 동아리와 계절별 모임, 비정기 모임 동아리도 (사)서곡생태마을사업단의 줄기이다. 10여개 정기 모임 동아리 중 풍물, 해금, 연령별 밴드 등 모임은 매년 열리는 용수골작은음악회에서 실력을 뽐내는데, 벌써 4회째 행사를 치뤘다.

아름다운가게와 배달천사 활동으로 독거노인들에게 식료품을 전달하고 있으며, 상지학원 발전재단과 함께 장학금 추천 사업도 병행한다. 문 사무국장은 "마을 내 자립기반이 될 사업체가 지속가능한 생산성을 확보하도록 만들겠다"며 "사업단원들은 잘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서곡생태마을사업단을 필두로 자연누리숲학교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돼 완성된 틀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생태마을을 지향하고 있는데 반해 아직까지는 100% 친환경 농업을 달성하지 못한 점과 사업단원에 속하지 않은 주민들의 농산물 유통까지 담당해야 하는 점은 앞으로의 과제이다.

문 사무국장은 "성과와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계를 드러내고 보완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의식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걸섭 (사)서곡생태마을사업단 대표는 "나이가 들어서 귀농하려는 사람이 많다"며 "좀 더 일찍 귀농해 농촌에서 일을 하고, 나이가 든 뒤 복지체계가 잘 갖춰진 도시로 이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