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닭 전국명소 만들것
산야초 판매사업도 전개
온라인 직거래장터 운영

지난 3월 창립한 솔둥지조선닭영농조합법인(대표: 석종태, 이하 솔둥지 법인)은 귀래3리 사두동, 웅동, 탑동 등 3개 마을에서 31농가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체 51세대 중 비농가 18가구를 포함, 25농가를 제외한 전 주민이 솔둥지 법인 주인이다.

▲ 솔둥지법인 석종태 대표(왼쪽)와 김신영 사무장.

요즘 솔둥지 법인 조합원들은 약초 캐기에 바쁘다. 가구당 5가지 약초를 캐 효소로 만들어 시중에 팔 계획이기 때문. 최근 산야초가 다이어트나 건강식품 보조제로 인기를 끌고 있어 소득사업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석종태 대표는 "법인을 만들기 전에는 아랫동네, 윗동네로 갈라져 참여가 저조하고 법인 설립에도 시큰둥 했다"며 "마을을 가꾸고 소득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자 참여율이 높아졌고 이제는 적극적으로 소득증대에 힘을 합치고 있다"고 말했다.

월 2회 개최되는 운영회의 때 주민들은 기탄없이 의견을 내고 합의를 모아 사업방침을 정하고 있다. 산야초 판매사업도 운영회의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농산물은 영농조합법인에서 개설한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통해 도시민들에게 팔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떠나는 농촌이 아니라 다시 찾는 농촌이다. 토종닭을 주 사업으로 하는 목적은 이 마을을 전국민이 찾는 토종닭 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김선영 사무장은 1천마리의 초생닭을 키우고 있으며, 올해 2천마리를 추가 구입할 계획이다. 김 사무장은 "공원 2~3곳을 조성해 내년부터 축제를 열 계획이다"면서 "고요한 귀운저수지와 청정 백운산을 벗삼아 토종닭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마을 어귀에 솔미정이라는 소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1천700㎡ 규모에 정자를 짓고 잔디를 심을 계획인데 기존 소나무와 더불어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석 대표는 "귀래는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30여년간 머물러 귀래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솔둥지 마을에 오면 평범한 사람도 귀한 사람으로 대접받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