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농업기술센터가 농촌진흥청 2012년도 농업인기술개발사업 공모과제인 '준고랭지 유색칼라 베드재배를 통한 건전 구근생산'에 착수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남아프리카 고산지대가 원산지인 유색칼라 구근은 유럽에서 매우 인기 높은 화훼품종으로 국내에서는 유럽에 로얄티를 제공하며 생산하고 있다. 생장기간은 3년.

구근의 송이를 채취해 다른 곳에 재배하면 또 다른 구근을 생산할 수 있어 농가에서 원하면 원하는 만큼 생산할 수 있지만 3년이 지나면 생육이 떨어지고 기존 상자재배 방식으로는 병해충 피해를 입기 쉬워 농가 입장에서는 애로사항이 많았다.

신림면에서 구근을 재배하는 정락원(57) 씨가 나름의 해법을 찾아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 문의했고,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진청 기술개발사업 공모과제에 신청해 1년간 3천만원의 연구비를 받게 됐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정 씨가 고안한 베드재배 방식은 유색칼라 구근의 문제점이었던 기온상승으로 인한 병해충 피해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며 "연구가 성공할 경우 병해충 없이 5~6년까지 재배가 가능해 농가 소득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구근농가들은 네덜란드 품종을 수입해 농사를 짓고 있어 품종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강원도농업기술원이 독자 확보한 구근을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비용을 지급하고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어서 농가 입장에서는 경제적이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