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부문화의집(관장: 송진호)이 북한이탈청소년들을 지역사회 일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판부문화의집은 매주 수요일 진행하는 동아리 수업을 북한이탈주민 청소년 수업으로 정했다. 주민들이 강사로 나서 인형극, 몸살림수업, 뮤지컬 연습, 난타 공연 등을 진행하면서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주부들로 구성된 난타 팀 '여와'는 북한이탈청소년들의 어머니로 통한다. 공연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고민이나 어려움을 상담하는 역할도 한다. 북한이탈청소년들이 문화활동을 통해 독립된 주체로 살아가도록 자립심을 길러주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판부문화의집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의집협회가 시행하는 '2012 문화의집 시민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선정돼 북한이탈청소년들은 전국 무대에서 여와 팀과 난타공연을 펼쳤다..

황선후 사무국장은 "남한으로 넘어오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고, 여기에서도 편견 때문에 어깨를 못 펴고 생활하는 아이들이 많다"며 "전국 무대에 나가고 싶을 정도로 아이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고, 주도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회원들이 뿌듯해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탈청소년들은 판부문화의집에서 기본기를 익힌 뒤 광대패 모두골로부터 정식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 등에서 봉사공연을 할 계획이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