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로 귀농한 귀농인이 아직은 생소한 밭 고추냉이로 장아찌를 만들어 시판을 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상지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농업법인 마술피리(대표: 김뉴아)는 귀농인이 설립한 회사로 최근 고추냉이 절임사업을 시작했다.

원산지가 일본인 고추냉이는 저온성 식물로 고랭지인 강원도에서 재배가 적합하지만 아직 보편화되진 않았다. 작년 12월 설립된 마술피리는 태백 등지에서 고추냉이 잎과 줄기를 구입, OEM 방식으로 장아찌를 만들어 판매한다. 가격은 400g에 1만5천원이다.

김뉴아(49) 대표는 서울에서 요가 강사로 활동하다 지정면 신평리에 조성될 예정인 새싹전원마을 입주를 계기로 원주와 인연을 맺었다. 새싹전원마을 입주는 2015년이지만 주소지는 이미 원주로 옮겼다. 지난해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한 귀농·귀촌교육을 이수했으며, 현재 원주특화농업인대학 마케팅반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또한 직업 특성을 살려 원주시농업기술센터가 농한기에 실시하는 농업인건강관리교육에 강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겨울 신림면 황둔리와 봉산동 번재마을에서 요가 강의를 했으며, 현재는 건강장수마을인 호저면 고산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요가를 가르치고 있다.

김 대표는 "고추냉이는 항산화물질을 포함하고 있고, 고급 쌈채로도 이용되지만 가공식품 개발은 초기 단계여서 관심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생산, 가공, 판매 체계를 갖추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신림면 구학리에서 밭 고추냉이를 재배할 예정이며, 가공공장 신축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고추냉이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여러 농축산물을 김 대표의 이름을 딴 '뉴아코드'란 브랜드로 유통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강원도 청정 농산물에 스토리를 담아 브랜드 가치를 높이 생각"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요가와 명상, 건강한 먹거리를 결합시킨 치유센터를 건립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