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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코스-부론사적길 (부론면)

"길따라 걷다보면 천년 숨결 느껴진다" 김민호 기자l승인201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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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점고개 넘어 이달의 발자취를 따라

부론은 흥원창이 있어 경제활동의 요충지로 '말이 많이 오가는 곳'이라고 했다는 설과 조선말 3대 판서가 있어 정사에 풍부한 식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다양한 설이 있다.

현계산 기슭의 신라말 고려초의 절터로써 보기 드문 일탑식 가람으로 주목받는 거돈사지에서 여정이 시작된다. 원공국사탑비를 지나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걷다가 의제2교를 100m 지난 지점부터 흙길로 된 오르막길이 시작되며, 풍점골 계곡길을 따라 660m를 올라가야 풍점고개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내려가며 만나는 숲 내음은 마치 청량제와도 같다. 재해예방을 위해 설치한 사방댐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손곡리의 생명줄과도 같은 손곡저수지 전경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흙길이 끝나고 포장길로 들어서 500m쯤 걸어가면 '퉁점교'라는 소교량이 있는데, 퉁점이라는 것은 예전에 구리점이 있었다 하여 동점(통점)으로 불린 것과, '절(거돈사지)로 가는 지름길' 옆 마을이라는 뜻으로 통점(퉁점)이라 불렀다고 한다.

퉁점교를 건너지 말고 좌측 둑길로 진입해 590m 지나 우측 소교량을 건너 바로 좌측으로 진행하면 되고, 200m지나 손위실 갈림길에서 우측 문막방향으로 가면 된다. 손위실은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유배 때 이성계에게 왕위를 손위(遜位)하고 와 있었던 곳이라 하여 마을 이름을 손위실로 불렀다고 한다.

문막방향으로 420m 정도 가면 한적한 작은 공원이 있는데 이곳에는 손곡시비(1983년)와 임경업장군추모비(1968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지광국사의 얼이 깃든 법천사를 느끼다.

공원에서 U턴하여 손위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간다. 평촌교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잣나무골정류장을 끼고 우측으로 진입하는데, 이 구간에서는 농로를 따라 자생하고 있는 온갖 싱그러운 들풀과 들꽃 냄새가 향기롭다.

10분쯤 지나 수영봉길 입구에서 좌측 법후로로 합류하면 되는데, 49번 지방도까지 연결되는 이 길은 차량통행이 적고 한적해 걷는데 부담이 없다. 오른쪽으로 법천천을 두고 시골마을의 조용하고 아늑한 정취를 느끼며 25분쯤 걷다보면 어느새 법천사지 입구에 다다른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서원교를 건너면 바로 법천사지이다. 전국에서 3번째로 큰 절터로, 도로의 좌우로는 현재에도 발굴 작업이 한창이며, 절터의 남쪽으로 500여m떨어진 곳의 3.9m크기의 당간지주 또한 절 규모를 짐작하게 해 준다.

절터를 지나 10분쯤 가서 서원교를 건너 바로 좌측으로 접어드는데, 이곳부터 시작되는 600여m의 흙길로 된 둑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쭉 뻗어 있어 마음마저 뻥 뚫린 느낌이 든다. 둑길 끝 법천교에서 우측으로 진행해 부론면사무소를 지나 부론면정류장에서 여정이 끝난다.

이곳에는 250년이나 된 커다란 느티나무가 바로 옆 2층 건물 안으로 가지를 뻗어 지붕을 뚫고 나온 특이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나무가 다치지 않게 한 집주인의 배려를 볼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진다.

   
 

☞ 교통편

○ 버스: 관설동종점 발-부론 거돈사지 하차(55번 /05:25, 12:45, 17:55 1일 3회 운행)
○ 승용차: 시내에서 문막방향 42번 국도로 진행. 건등사거리에서 좌측 49번 지방도로를 따라 부론에 도착해서 다시 531번 지방도로 진행. 좀재를 지나 자작마을입구에서 좌회전 후 2.8㎞ 원주시청에서 36.1㎞(1시간 8분 소요). 거돈사지 주변 주차.

☞참고사항

○ 식당: 부론면정류장
○ 매점: 손곡시비, 법천사지 입구, 부론면정류장
○ 식수: 매점에서 구입하거나 사전준비
○ 화장실: 거돈사지·법천사지
○ 기타: 시멘트 포장과 흙길이 혼재되어 있으나 풍점고개 외에는 평지길 이므로 트레킹화나 운동화가 무난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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