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왕 단종을 기리는 단종제향이 올해로 315회째를 맞이하며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진다. 영월군 영월읍에 위치한 장릉, 청령포, 동강둔치 일원에서 전통문화 재현, 민속놀이,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장례를 치르지 못한 유일한 조선의 왕 단종의 넋을 달래기 위해 마련한 조선시대 국장 재현도 성대하게 치른다. 1천여명이 참여하는 발인행렬은 덕포리에서 출발, 시내 곳곳을 거처 29일 정오에 장릉에 도착해 천전의를 재현한다.

29일 오후2시 동강둔치에서는 국내 최고 규모인 길이 70m, 무게 6톤의 칡줄을 200여명의 장정들이 동강을 중심으로 동서 양편으로 나눠 편장들의 지휘아래 칡줄다리기를 펼친다. 이밖에도 민속예술경연대회, 어르신장기대회, 타악퍼포먼스, 유등띄우기, 나무곤충만들기, 전통등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투어 버스를 이용해 스토리텔링 투어에 참여하면 단종역사 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으며, 동강사진박물관, 아프리카미술박물관, 곰인형박물관, 종교미술박물관 등 20여개의 박물관을 돌며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문의:370-2227(영월군청 문화관광과)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동안 춘천에 있는 김유정문학촌과 국립춘천박물관 일원에서 2012김유정문학제가 열린다.

(사)김유정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번 문학제에서는 김유정 산문백일장, 김유정소설 입체낭송대회와 같은 김유정의 작품 정신을 기리는 행사들이 열린다.

또 소설 '봄·봄'의 주인공 점순이를 선정한다. 소설속에 묘사된 점순이와 가장 비슷한 여성을 선발해 상금과 캐리커처를 증정한다.

어릴때부터 대나무 말을 타고 놀던 벗이라는 의미인 죽마고우(竹馬故友)를 연상할 수 있는 죽마놀이 대회가 29일 오후2시40분부터 초등부, 중·고등부, 대학·일반부로 나눠 진행된다. 1등부터 3등까지 상품과 상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김유정 소설에 유난히 많이 등장 하는 '닭'을 의미하는 실레마을 닭 운동회도 29일 오후3시20분부터 열린다. 축제객 누구나 참석해 닭과 함께하는 운동회를 즐길 수 있다. 참가비는 1천원이며 1~3등까지 상금과 부상이 주어진다.

김유정 산문백일장은 28일 오전10시 김유정문학촌에서, 김유정소설 입체낭송대회는 같은날 오후4시에 열린다. ▷문의: 261-4650(김유정기념사업회)

엄나무의 새순인 개두릅의 쌉싸름한 맛에 취할 수 있는 해살이마을 개두릅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강릉시 사천면 해살이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데쳐서 냉동보관했다가 언제든지 녹여 먹을 수 있는 개두릅. 해살이마을 개두릅은 지리적표시 임산물로 등록될 정도로 맛과 향이 우수하다.

개두릅 따기, 개두릅음식 만들기, 문설주 만들기, 떡메치기, 솟대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강릉 관노가면극, 품바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개두릅뿐만 아니라 엄나무엑기스, 엄나무묘목, 기증떡, 오리쌀과 같은 농산물도 판매한다. 또 개두릅으로 만든 나눔랍, 김밥, 찐빵을 맛볼 수도 있다.

해살이마을에서는 전통가옥형태의 상설 체험장을 운영한다. 단체숙박시설이 가능한 이곳에서는 찜질방 시설이 돼 있어 예약만 하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사기막천과 큰무일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만나는 곳에 섬모양으로 형성된 소나무 숲이 있어 이곳에 원두막, 옛날부엌, 섶다리, 그네 등을 설치해 놓고 야외체험으로 사용한다. ▷648-8123(해살이정보화마을)

임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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