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애원 아이들과 간식을 먹으며 놀아주고 있는 동아리 회원들

봉사동아리 '어깨동무'는 상지영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주간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다. 지난 2005년 학과 개설 이래 올해로 6주년을 맞았다. 역대 회장 중 가장 젊은 나이로 6대 회장이 된 박대원(26) 씨는 "어깨가 무거운 만큼 배움을 실천하는 동아리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동아리는 1·2학년들로 구성돼 있으며 50여 명이 활동한다. 주로 관내에 있는 시설기관 및 봉사가 필요한 곳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갈거리 사랑촌, 십시일반, 성애원, 굿네이버스 등 동아리 회원 개개인의 자발적 분야를 선택해 이론과 현장학습의 질을 높이고 있다. 사회복지학과라는 특성에 따라 의무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 아닌, 봉사가 삶의 일부인 학생들로 구성돼 선후배와의 관계 또한 수직이 아닌 수평적인 관계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레 학과 생활에 따른 애로점을 선후배간 대화로 극복하고,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을 높인다. 구성원 중에는 군필자도 있어 군생활에 대한 조언도 구할 수 있다.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며 발생하는 장점으로 구성원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선배 중에는 봉사활동을 하다가 해당 기관에 취업해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는 경우도 있다. 자연스레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셈이다. 취업난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요즘 네트워크는 학생들에게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학내에서는 이론을 배우고, 현장에서는 봉사를 실천하다 보니 학습의 효과는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이들이 하는 일은 단순한 봉사가 아니다. 지역단체가 풀지 못하는 장애인시설 등 관리감독 역할도 톡톡히 치러내고 있다. 봉사하는 곳은 학생들의 감시처가 된다. 시설 장애인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거나 애로사항이 있으면 학생들은 최첨단 기기인 스마트폰을 이용해 정보를 공유한다.

지속적인 관리와 보호를 할 수 있는 셈이다. 박 회장은 "자폐아동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봉사활동을 하다가 아동에게 맞아서 아동이 선생님에게 오히려 꾸지람을 들었다"며 "사전 학습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어깨동무'는 청춘 봉사동아리다. 젊은 혈기답게 편견과 차별을 버리고 하나됨을 추구하고 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미래를 바라볼 수 있고, 산 지식을 체험할 수 있다. 박 회장은 "어깨동무는 학교에서 최고가 되기보다는 진정한 의미에서 지역사회에 헌신하는 동아리로 우뚝 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