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동안 원주의 농촌마을을 방문한 농촌체험 관광객은 6만7천500여명이었다. 이를 통해 농촌마을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5억5천800여만원이었다. 수도권과 인접해 원주 농촌관광은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체험 프로그램이 천편일률적이고, 주변 볼거리가 빈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원주시는 체류형 축산관광지를 조성, 주5일 수업제 등으로 인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체험·생태·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정면 월송리에 조성된 돼지문화원 처럼 축종 별로 사육 및 축산물 가공체험장 10곳을 신설할 방침이다. 돼지문화원이 돼지를 소재로 조성된 것과 같이 한우, 젖소, 닭, 사슴, 산양 등 다양한 축종으로 확대한다는 것. 원주시가 5천만원을 지원하고, 농가에서 5천만원을 자부담해 사육 및 가공체험장, 특산품 판매시설 등을 조성한다.

섬강 주변에는 민물고기 생태파크를 조성할 계획으로, 현재 부지를 물색 중이다. 민물고기 생태전시관, 판매장, 양식장, 낚시·족대 체험장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12억원이 투입된다. 원주시는 부지가 확보되면 국비를 지원할 예정으로, 총 사업비의 80%인 9억6천만원을 국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장기계획으로 승마체험장 2곳을 계획하고 있다. 승마체험장, 외승코스, 말 사육장 등을 설치하고 관광객을 끌어들일 생각이다. 시설비는 40%를 지원하고, 말 구입비는 70%를 융자할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수도권의 관광객 및 학생을 유치해 도농교류를 촉진시키고,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