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는 셀프주유소가 3곳 있다. 지난해 단구동과 우산동에 각각 개소했고, 한 달 전 무실동에 추가로 1곳이 생겼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이들 3곳의 리터당 평균 주유비는 휘발유의 경우 1천967원으로 관내 주유소 평균인 1천983원보다 16원 저렴하고, 경유는 리터당 1천814원에 판매해 일반 주유소보다 34원 가량 싸다.

일반 주유소보다 저렴하지만 셀프주유소는 적자를 보고 있다. 무실동 셀프주유소의 경우 하루평균 100대 미만의 차량이 이용한다. 차량 1대당 평균 30리터를 주유할 경우 월평균 9만리터가 판매된다. 한국주유소협회 원주시지부(지부장: 임무천)는 월평균 20만리터 이상 팔아야 수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임무천 지부장은 "일반 주유소 주유비용이 셀프주유소보다 저렴한 곳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이왕이면 서비스가 좋고 편안하게 주유할 수 있는 일반 주유소를 고객들이 이용한다"면서 "유사 휘발유나 불법영업 주유소들이 싸게 파는 것도 고전하는 이유 같다"고 말했다.

한편 셀프주유소의 경영이 어려워 3곳 모두 철수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춘천의 셀프주유소 관계자는 "원주 내 3곳이 모두 직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적자가 지속되면 철수할 것"이라며 "다른 주유소 입장에서는 경쟁자가 줄어 환영할 일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손해"라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