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봉사, 수혜자 혜택 2배·봉사자도 만족
가족봉사운동 통해 가족·지역사회 모두 활짝

최근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활동 또한 다양해졌다. 지난해 원주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봉사자는 4만7천728명을 기록했으며, 실제 활동 인원은 10만1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봉사시간은 36만5천275시간이다. 실적으로 따지면 엄청나지만 봉사자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용기 내 실천했다고 말한다. 그들 역시 생각에서만 머물 때가 있었고,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봉사를 실천하고 보니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운다고 밝혔다. 봉사를 꿈꾸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면 올해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 봉사자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1365자원봉사포털, 원주시자원봉사센터

예전에는 사회복지시설마다 수시로 노력봉사를 원하는 곳이 많았으나 이제는 사회복지 수준이 높아져 환경이 개선되고 사회복지사도 늘어나 노력봉사를 요청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무턱대고 아무 때나 사회복지시설에 찾아가 봉사를 하겠다고 하면 꼭 필요한 부분을 돕는 보람된 봉사를 하기 어렵다. 때문에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정해 봉사활동 정보를 미리 알아보고 봉사자와 대상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봉사를 해야 한다.
▷1365자원봉사포털: 자원봉사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와 자원봉사를 지원하는 지역의 각 센터들이 1365자원봉사포털사이트를 운영한다. 분야별로 산재해 있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관리가 한 곳으로 모아져 인터넷으로 1365자원봉사포털에 들어가기만 해도 많은 정보를 얻고, 자신의 활동을 계획·관리할 수 있다. 전국 통합 봉사활동 및 지역별, 분야별 봉사를 조회할 수 있어 수시로 원하는 봉사활동을 신청할 수 있고, 자원봉사를 필요로 하는 수요처도 한 눈에 볼 수 있어 시설의 성격 및 위치를 파악해 문의할 수도 있다. 나눔포털과도 묶여 있어 기부 또는 후원에 관련된 정보수집 및 개인의 나눔활동 관리도 가능하다.
▷원주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 전담기관이다. 자원봉사자와 수요처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자원봉사단체 및 동아리도 관리한다. 1365자원봉사포털에 등록했어도 이곳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학성동주민센터 옆 원주시사회복지센터 3층에 있다.▷문의: 7324500~1

<자원봉사활동 절차>
①인터넷으로 1365자원봉사포털에 등록하거나 신청서를 작성해 원주시자원봉사센터에 신청한다. ② 상담 및 교육: 사전상담과 교육을 통해 자원봉사자와 대상자가 모두 원하는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③자원봉사 상해보험 가입: 봉사활동 중 사고에 대비해 정부에서 무료로 가입해 준다. ④활동처 배치 및 활동지원: 원하는 분야에서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수요처를 연결해 주고, 활동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통해 원활한 봉사를 돕는다. ⑤활동 결과평가 및 관리: 개선할 점이나 권장사항 등을 짚어주며, 봉사활동 실적을 인증해 1365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자원봉사자가 자신의 활동을 확인하고 경력확인서를 발급받도록 한다.

▶가족봉사운동

가족이 함께 참여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가족 간 화목도 배가시키는 봉사활동이다. 주말을 활용해 실천할 수 있도록 계획돼 있고, 중·고등학생들의 봉사시간 이수가 가능해 부모가 관심을 갖는다면 시간을 채우기 위한 봉사가 아닌 진정한 봉사를 할 수 있다. 원주투데이신문사, 원주시, 원주교육지원청이 공동 주최하고, 원주시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다. 올해로 3년째를 맞으며, 지난해에는 1천여 가족이 참여했다. 환경보전, 문화재 보전, 자원절약 등 기획봉사와 개별 봉사로 나눠 연중 활동을 진행한다. 가족이면 신청 가능하고, 3월부터 수시 모집한다.

▶재능나눔

내가 가진 재능을 살려 어려운 이웃이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봉사하는 활동이다. 자원봉사의 전문화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관심 분야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재능이나 특기를 가진 사람이면 언제나 신청 가능하다.

▶단체 및 동아리 봉사

기업, 업체, 기관 등 직장에서 형성된 단체나 다양한 동아리, 모임, 단체 등 여럿이 팀을 이루어 함께 활동하는 형태이다. 현재 원주시자원봉사센터 등록 단체는 200개가 넘으며, 관리 및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자원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5인 이상의 단체면 언제나 신청 가능하고, 기존 단체에 가입할 수 있다.

활동분야는 사회복지(시설 위문, 결연, 노력봉사), 환경보전(산·강·공원 등 오염원 조사 및 제거), 자연보호(국립공원 지킴이, 등산로 정비 등), 행사지원(공익행사 진행요원 활동 등), 캠페인(환경 및 사회분야 캠페인 참여) 보건의료, 문화예술체육, 레크레이션 등 다양해 관심이 가는 단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인터넷 홈페이지 기사에는 35개 전문 봉사단체를 표로 안내함).

 -봉사활동 경험자 이야기-

♡김민석(무실동, 대성중 2학년)

2010년 형이 먼저 부모님과 가족봉사운동에 참여했고, 지난해 나와 동생도 참여해 온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을 했다. 학교에서 지시한 봉사시간을 채우려고 시작했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귀찮아서 가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하다 보니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게 됐고, 열심히 봉사하게 됐다. 교육을 시작으로 간현유원지 환경정화, 자원봉사한마당에 재활용품 기부 참여, 사랑의 김장나누기 활동 등 기획봉사에 참여했고, 가족들과 매월 주말에 우리 동네인 무실동 환경정화 활동을 했고, 단계동 장미공원에서 불법광고물 수거활동도 했다. 혼자 하면 어색하고 어려운데 가족이 다 같이 나가서 활동하니 대화를 많이 할 수 있고, 봉사활동을 이후 외식을 하며 주말을 더 즐겁게 보낼 수 있게 됐다.주말에 PC방에 가거나 하는 일 없이 놀면 보람도 없는데 가족들과 함께 얘기하고 봉사할 수 있는 가족봉사운동을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지난해 꾸준히 활동해 상도 받게 됐는데 2012년에도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

♡홍연희(56) 종이접기사랑회 회장, 원주교도소 교정협의회 부회장

32살 때 원주에 가톨릭사회복지회가 생겼을 당시 걸어 다니며 대상자를 찾아가 봉사하는 재가 복지로 처음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2004년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했고, 2007년 자원봉사 전문화 교육 첫 시행 때 종이접기반을 수강한 수강생들과 함께 봉사를 시작해 6년째로 접어든다. 종이를 접어주는 게 끝이 아니라 서로 소통하고 말벗이 되어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의미가 있다. 지난 1989년부터 교도소를 다녀 1992년에 교정위원으로 위촉됐다. 2004년에 시인 등단 이후 시 창작반 개설을 요청해 재소자들에게 시 창작 강의를 하고 있다. 문학을 통해 소통하고, 교화에 도움을 주고자 했는데 모두들 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며 힘을 얻고 있으며, 작품도 우수하다. 원주시의 도움으로 시화전를 열고 시 엽서도 만드는데 재소자들이 큰 자부심을 갖게 됐고, 사람들은 재소자에 대한 편견을 덜게 됐다. 내 작은 수고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마음을 갖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사회에서 바라보는 것이 봉사지, 사실 사람들은 봉사를 하면서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얻어간다. 봉사자들이 지속적인 마음을 갖고 봉사했으면 좋겠다.

♡정계용(41) 소망주기봉사회원

지난해 상지영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야간반에 입학하면서 소망주기봉사회에 가입했다. 20여 년 전 대학시절 봉사동아리 활동 이후 새롭게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처음 얼떨결에 선배들을 따라 토요일 무료급식봉사를 했고, 이후 매월 보육시설을 찾아가며 멘토 활동, 노력봉사 등 다양한 봉사를 했다. 지금은 주말마다 봉사하러 가고, 초등학생 자녀가 둘 있는데 최근 아빠의 봉사활동을 따라나서 몇 차례 함께 봉사하기도 했다. 1년을 꾸준히 했더니 벌써 일상이 된 느낌이 들고, 봉사활동 때 마다 사진을 찍어 자료로 남기는 일을 맡고 있어 그 동기 덕분에 더욱 빠짐없이 참여한다. 봉사회를 통해 함께 봉사하면서 선·후배간 이끌어주고 가르쳐주기 때문에 서로 배우며 활동할 수 있다. 처음 봉사를 하러 나오면 기존에 있던 봉사자들이 새로 나온 봉사자들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이끌어줘야 한다. 그럼 봉사를 시작한 사람들도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봉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