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관광을 추진하는 관내 9개 녹색농촌체험마을의 방문객 및 방문객들로 인한 매출이 지난해 감소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관내 녹색농촌체험마을을 방문한 체험객 수는 6만7천500여명으로, 전년도 7만200여명에 비해 2천700명 가량 감소했다.

숙박, 식사, 농특산물 판매,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한 연간 매출액도 5억5천800여만원으로 전년도(11억6천여만원)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재작년 12월 시작돼 작년 봄까지 이어진 구제역 여파로 농촌체험 관광객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방문객을 유치한 마을은 소초면 학곡1리로, 2만2천명 가량이 이 마을을 찾았다. 이어 신림면 용암2리(1만500여명), 판부면 서곡4리(1만100여명), 신림면 용암3리(5천900여명) 순이었다.

방문객 유치에 따른 매출이 가장 높았던 마을은 신림면 용암2리로 1억7천4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농특산물 판매로 7천400여만원, 음식 제공으로 4천700여만원,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4천400여만원 등을 벌었다. 이어 흥업면 대안리(9천800여만원), 부론면 정산1리(8천200여만원) 순으로 매출이 발생했다.

방문객 수 및 매출액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던 호저면 매호리의 경우 지난해 3천600여명 방문에 2천5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매호리 이하섭 전 이장은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만 집계했고, 지난해 나무가 얼어 매화축제를 열지못한 것이 관광객 급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녹색농촌체험마을이 계속 늘어 방문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면서 "마을별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