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페이스북에서 원주 대표음식에 대한 글에 40여건의 댓글이 올라와 대표음식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댓글입니다.

▷황순남: 묵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그건 안되는 건가요?

▷이덕근: 추어탕이 젤로 좋던데.

▷서연남: 향토음식개발 몇년째 계속 나오는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이번에도 용두사미가 되지 말길.

▷김영빈: 만둣국은 안되나요? 꿩만두…다른 지방 다니면서 먹어봐도 원주가 제일 맛있던데요.

▷이시우: 저두 늘 아쉽더라구요. 누군가 물어보면 선뜻 대답을 못해요. 이번에 딱! 정해졌으면 좋겠어요^^

▷한필호: 대표음식? 인위적으로 만든다고 되는 게 아니라 지역문화가 바탕에 깔려 있고,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행정력을 가지고 만들어 봐야 또 어려울 듯 합니다.

▷이제우: 원주가 강원도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한 것이 볼거리, 먹거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번 기회에 원주를 대표할 수 있는 먹거리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뭔가 딱히 추천할 것은 없군요. 음식이 대부분 맛은 있는데 딱히 내세울 것이 없다는 것이 원주 먹거리의 현실인가요?

▷최세일: 원주의 자랑 치악산나물 축제도 있는데…정선 곤드레밥처럼 치악산나물밥, 아니면 원주가 그 보급지인 고구마밥. 예전에 농활 갔을 때 시골할머니께서 고구마밥을 해주셔서 참 맛있게 먹은 적이 있습니다. 밥과 고구마를 먹기 좋게 썰어 넣고 가마솥에 끓여 내놓으니 고구마의 깊은 맛이 우러나 밥맛이 일품이었는데…원주 고구마와 토토미를 주재료로 밥을 하면 참 맛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장래: 원주에 터 잡고 살고 있지만 먹거리뿐 아니라 무엇 하나 자랑스럽게 내세울 만한 '거리'가 없는 듯 합니다. 없어도 되는 국회의원 숫자 늘리는 것 못지않은 고민거리입니다.

▷김동섭: 역사적으로 서민과 함께한 토속음식은 없는지요? 안동가서 헛제사밥을 먹어본 기억이 납니다.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역사와 전통이 담겨있는 음식 같아서 느낌이 좋았습니다. 강원감영도 원주에 있는데 역사와 전통이 있는 원주를 대표할 만한 음식이 개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달복: 타지에 있으면서 자주 듣는 질문이네요. 추어탕은 원주가 원조라며 유명하다고는 말하고 있는데…이번에 대표음식이 꼭 나왔으면 좋겠다.

▷주영철: 제 생각은 전통과 토속음식을 발굴하는 것 까지는 공감합니다만 그 이후 대부분의 도시사람이나 국제화에 맞는 입맛으로 개선하는 것에는 아이디어가 부족하지 않은 것인지 생각합니다. 지역언론을 통해 공론화해 보는 것은 어떨지.

▷류동현: 원주 대표음식은 단연 원주추어탕입니다. 수도권에선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지만 본고장인 원주에선 전혀 모르고 잠자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그것은 정책을 펴는 이들의 의지가 약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먹거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자리잡아 온 추어탕의 명성부터 드높여 봅시다. 원주가 해야 할 일 중에 최우선이라 생각합니다.

▷김영배: 5가지 음식에도 원주와 매치되는 음식이 없는 것 같네요. 치악산한우는 이웃 횡성한우에 밀리고, 큰송이버섯은 주재료가 아닌 부재료에 불과하고, 뽕잎은 양구에, 김밥과 두부도 영 아닌 것 같네요.

▷이경식: 원주가 장칼국수나 보쌈이 원조격이라고 알고 있는데 잘 육성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릴 적 횡성 살 때 감자범벅을 어머니께서 해 주셨는데 통감자에 밀가루반죽을 쪄내면 빵처럼 부풀어 올라서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토속음식이라기 보다 구황식품으로 여겨지지만 옛날 생각이 납니다. 고추장 풀고 산나물죽도 자주 해 주셨는데 그런 것들이 옛날엔 구황식품이었지만 지금은 건강음식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김준원: 저는 민물 매운탕과 조림을 추천하고 싶네요. 원주와 횡성은 민물고기를 잡을 곳도 많고 유명한 곳도 꽤 있죠.

▷조세훈: 원주대표음식에 관한 논의를 지켜볼 때마다 저도 장칼국수를 생각하곤 했습니다. 먼저 대표음식은 고급스럽고 특별한 것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아마도 원주만큼 (장)칼국수집이 많은 곳도 드물 겁니다. 이미 대중화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강원도 특유의 막장과 원주에서 생산된 우리밀 사용을 장려한다면 로컬푸드운동 차원에서도 금상첨화겠지요.

대표음식을 선정한다면 식품산업정책차원에서 종합적인 접근이 이루어져야 할텐데 원주푸드위원회 등에서도 간혹 얘기를 해봐도 진도가 잘 안 나가더군요. 식품(먹거리)정책을 총괄할 원주푸드과 신설 같은 행정조직개편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지금처럼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대표음식선정식으로는 제자리에서 맴돌 뿐입니다. 제가 얼핏 듣기론 장칼국수는 특별한 유래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강원도 지역의 농촌음식이라 합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칼칼한 고추양념이나 해물 등을 넣어서 맛을 내는데 강원도는 양념으로 만만한 막장을 사용한 정도가 차이겠지요.

▷하태준: 원주의 대표음식을 인위적으로 선정하기 보다는 우리지역에 맞는 원재료가 무엇인지 부터 고민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양선: 저 역시 제일 아쉬운데, 외부손님 모시고 중앙시장 생고기집을 가면 만족해 합니다. 시설 보완하여 특화하면 좋으리라는 생각입니다.

▷주춘사: 치악산의 기운을 받은 원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알기에 시조가 꿩이라 기억하는데 꿩요리를 좀 더 특성화 시킨다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