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농업기술센터의 올해 농사는 그야말로 풍년이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원주농업 발전을 위해 집행하는 연간 총예산의 절반이 넘는 금액을 국·도비로 벌어들인 것. 원주시농업기술센터가 올 한해 동안 공모사업이나 연구과제 선정 등으로 확보한 국·도비는 209억2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초 치악산권역 농촌마을종합정비사업, 지정면소재지 정비, 새싹전원마을 조성사업 선정을 통해 내년부터 2016년까지 172억4천만원을 확보한 것이 큰 보탬이 됐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체계적인 농촌마을 종합개발을 위해 작년부터 '희망 명품 농촌마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이같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또한 새농어촌건설운동 강원도 우수마을에 호저면 산현리와 소초면 수암4리가 선정되며 10억원을 확보했고, 정부 시책사업인 친환경농업지구 조성, 밭작물 브랜드 육성사업 선정으로 12억8천만원을 벌어들였다.

이밖에 ▷탑푸르트 프로젝트 3단계 시범단지 선정 4억8천만원 ▷현장공동연구과제 선정 2천만원 ▷4대강유역 유기농 클린벨트 모델 조성사업 9억원 등 모두 9개 사업에 200억원 넘는 국·도비를 확보했다.

이같은 국·도비 확보의 결실은 곧 농업예산 확대로 연결됐다. 올해 원주시의 농업관련 본예산은 381억9천200만원이었으나 내년도 농업관련 본예산은 427억9천800만원으로, 올해 본예산 대비 11.2% 증액됐다. 본예산에서 400억원 넘게 확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도 농업관련 본예산 중 국·도비는 183억3천700만원으로,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FTA에 대응한 농업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치악산한우와 치악산금돈이 (사)소비자시민모임에서 선정한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인증받은 것도 올해의 큰 성과였다. 선진화된 위생·유통체계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품질과 위생 및 안전성이 뛰어난 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는 인증을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치악산배가 대한민국과실대전에서 배 부문 동상을 수상한 것도 치악산배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농촌진흥사업 우수 농업기술센터로 선정돼 오는 23일 표창을 받는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최지현 소장은 "다국적간 FTA 체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농업예산 확보에 더욱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