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의 천연림에 자리잡은 백운산 자연휴양림은 자연휴양관 실내에서 창으로 내다 보이는 웅장한 산세와 자연경관이 장관인 것으로 유명하다. 넓은 계곡과 풍부한 수량, 철마다 변신을 거듭하는 자연을 그대로 담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언제 가도 좋다는 얘기다.

백운산자연휴양림의 대표 자랑거리인 '건강숲길'에서 건강한 자연을 그대로 품에 안고 걸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선정된 건강숲길인 이곳은 전체 길이가 11㎞로 완만한 경사를 유지하고 있어 가족이 함께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며 산책하기에 좋다.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고, 숲이 내어놓는 맑은 공기를 호흡하기 위해 이곳을 걷는 사람들도 해마다 늘고 있다.

단일 수종의 인공림과 달리, 자연이 꾸며놓은 숲에는 활엽수와 참나무, 박달나무, 물푸레나무, 고로쇠 나무, 자작나무 등 각종 다양한 나무가 서식하고, 봄이 오면 노루귀, 금낭화, 매발톱 같은 신비스런 야생화들이 피어난다.

사시사철 어느 계절이라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편안함이 있기 때문에 겨울을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용수골로 흘러 내리는 계곡은 기암괴석과 작은 폭포를 형성하고, 내려온 물이 얼어 붙으면 앉은뱅이 썰매를 탈 수도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을 하다보면 고라니, 노루, 산토끼와 같은 야생 동물들의 발자국을 찾아 볼 수도 있어 아이들이 마냥 신기해 한다.

백운산자연휴양림은 대형 숙박시설을 갖추진 않았다. 산림휴양관 3동(5인실 13실)에 숲속 수련장(20인실 2실)이 있고 산책로와 등산로가 잘 갖춰져 있어 가족모임나 소모임 장소로 활용하면 되고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가면 좋다.

충북 제천시와의 경계에 있는 백운산은 판부면 서곡리 용수골이 있는 산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원주시내에서 시내버스로 15분이면 갈 수 있다.

한편 산림청 국립자연휴양관리소는 지난 6일 우리나라 제1호 '건강숲길'을 보유하고 있는 백운산 자연휴양림을 12월의 추천 휴양림으로 선정했다.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