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56억원 투입…권역별 맞춤형 지도 성과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한 2012년도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에 소초 치악산권역, 지정면소재지권역, 새싹지구 등 3개 권역이 선정돼 내년부터 2016년까지 256억1천500만원이 투입돼 종합개발을 추진한다.

이번 성과는 원주시가 체계적인 농촌마을 종합개발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추진한 '희망 명품 농촌마을 건설 프로젝트'가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권역 별로 컨설팅 비용 1천500만원을 지원했고, 발표할 내용을 세세히 지도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한 것.

지난해 호저 섬강매향골권역과 흥업면소재지권역 등 2개 권역이 선정된 데 이어 올해 3개 권역이 선정된 것은 이같은 노력의 결과이다.

소초면 치악산권역 마을종합정비사업

소초면 치악산권역은 사실상 준비된 권역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학곡리를 중심으로 2005년 새농촌건설운동 우수마을, 2006년 녹색농촌체험마을과 영농회 협동대상, 2007·2009년 참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2008년 생활민방위 시범마을, 2009년 도농교류 활성화 마을, 지난해에는 새농촌건설운동 우수마을로 선정된 뒤 5년이 경과한 마을을 평가해 시상하는 대표모델마을로 관내 최초 선정되는 등 마을발전에 대한 주민들 의지가 매우 강했다. 학곡1·2리, 교항1·2리 등 4개 행정리로 권역을 꾸렸으며, 치악산 숨결이 살아있는 생태·체험·관광마을 조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학곡1·2리는 휴양·체험·관광 중심으로 조성하고, 교항1·2리는 친환경농업과 농산물 가공을 통한 소득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학곡1리 삼거리에 활골 시골장터를 부활시키고, 체육공원을 조성하며, 교항리와 학곡리에 각각 둘레길과 느티나무쉼터, 소나무쉼터를 조성하고 하수남천은 생태하천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또한 다목적회관을 만들어 교육 및 농산물 판매장으로 활용하고, 복합문화회관 신축 및 친환경농산물 공동 가공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사업비는 60억원이 투자되며, 가구당 농가소득은 현행 3천200만원에서 사업이 종료되는 2016년에는 3천900만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영준 추진위원장은 "치악산 자락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우리지역의 청정 농산물 및 특산품을 활용해 우리 마을만의 경쟁력을 찾아갈 계획"이라며 "도시민과 지역주민이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직거래장터 활성화, 기반시설 확충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정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
　
100억원이 투자되는 지정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은 간현1·3리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산업화·도시화로 인한 농촌인구 감소 및 고령화 현상이 심화될 뿐만 아니라 농촌인구 감소로 인해 교육·문화·복지서비스가 더욱 열악해지고, 정주여건 수준도 저하되는데 따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종합정비사업을 계획했다. 또한 천혜의 관광자원인 간현국민관광지 활성화에도 이번 사업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요사업은 지정면 복지회관을 리모델링 해 삶의 질을 높이고, 마을공동체를 복원할 계획이다. 또한 도농교류센터를 신축해 도농교류를 촉진시키고, 농산물 직거래장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면소재지 일원은 지역경관개선사업으로 테마 중심의 가로정비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광지 배후기능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녹색자전거공원, 수변테크를 만들어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및 신규 관광객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같은 사업을 통해 녹색휴양·관광마을로 조성하고 관광객을 2015년 160만명, 2020년 3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원용운 추진위원장은 "원주시 교통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서원주역사와 낙후된 간현관광지 및 지정면에 활력을 불어넣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등 호재가 더해져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마을, 외부 관광객들과 도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마을로 거듭나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정면 새싹전원마을 조성사업
　
새싹전원마을은 지정면 문화마을과 인접한 신평리 4만4천600여㎡에 조성하게 된다. '원주새싹전원마을 정비조합(조합장: 허선)'은 이미 부지를 매입했으며, 추가로 인근 땅 3만6천800여㎡를 매입해 전원마을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곳은 지정면 문화마을 및 기존마을과 인접해 안정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양호해 도시생활과 전원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비조합은 38가구 내외의 전원주택이 입주하도록 할 계획이며, 전원주택 입구에 입주자들이 공동 운영하는 새싹식물공장을 신축하기로 했다. 새싹 재배작목은 밀싹을 계획하고 있다. 정비조합 박형진 사무국장은 "미국 중산층 가정에서는 1950년대부터 밀싹 생즙으로 가족 건강을 지키고 있다"면서 "밀싹생즙은 곡물의 어린 순으로 만들어 자연이 선물한 가장 좋은 천연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비조합은 인근 농가들로부터 밀싹을 수매해 가공·판매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또한 도시민을 초청해 인근 농가들의 농특산물 판매를 촉진시킴으로써 지역주민들 속에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태양광 에너지 주택, 태양광 가로등 및 지열에너지로 새싹식물공장을 가동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계획된 사업기간은 2016년까지이지만 정비조합은 내년에 착공해 2013년 말에는 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상용·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