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주최로 지난 11일 호저면 산현리 원호성 이장 농장에서 열린 양파정식 시연회 모습.

지난 2009년 원주에 처음으로 도입된 내한성 양파의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파는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주산지는 주로 경상도, 전라도 등 남부지방에 분포돼 있고 충청 이북 지방의 경우 재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실증시험을 통해 지난 2009년 2농가, 2010년 11농가에 추위에 강한 강원 양파1호(2009년 품종등록)를 보급, 수확에 성공했다. 올해는 6개면 35농가가 참여해 25ha에 달하는 땅에 양파를 심을 예정이며, 원주시에서 2억8천만원을 투입해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11일에는 양파 재배면적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내 최초로 양파정식 기계를 도입, 호저면 산현리 원호성 이장의 농장에서 양파정식 시연회를 한 것. 양파는 10월 하순에 심어 이듬해 6월 하순경 수확한다.

본격적인 양파정식 시기를 앞두고 열린 이번 시연회에는 대상농가 및 원주시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여해 기계조작법을 습득하고 양파 심는 법을 배웠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25ha 규모에서 내년에는 30ha 수준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점차 참여농가를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최지현 소장은 "내한성 양파는 동일 면적에 벼를 심었을 때와 비교해 소득이 3배에 달한다"면서 "앞으로 재배면적을 늘리고 판로를 개척하면 원주의 특성화작물로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춰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