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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행사에는 대한민국한지대전, IAPMA(세계종이조형작가협의회) 원주총회 1주년 기념전, 미노 화지 불빛 아트전 등 국·내외 작가들의 화려한 손재주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퍼포먼스, 경연대회, 60여개에 달하는 체험행사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축제장을 가득 메울 예정이다.
이번 한지문화제는 개막식부터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오후7시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대한민국한지문화대전 시상식을 통해 대상을 차지한 당미나 씨 등 국내 유망 작가들이 무대에 오르고, 이어 한지문화제의 여러 행사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한지패션쇼가 펼쳐진다. '생활 속으로'를 주제로 꾸며지는 한지패션쇼는 상지영서대, 강릉원주대 학생들과 지역 6개 관련 업체들이 손을 잡고 화려한 무대를 연출한다. 이 의상들은 패션쇼의 주제처럼 일상에서 충분히 입고 다닐 수 있는 생활의상들로 축제기간 중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시민 참여형 행사인 '풀뿌리 한지등 달기'는 이번 축제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시민들이 직접 한지등을 만들어 참여하는 행사로, 지난해에 비해 1천점 가량 늘어난 3천800점의 한지등이 전시된다. 또 한지 빛 야외 전시로 오색한지등, 국화등, 통나무한지등까지 전문가들의 작품이 시민들의 작품들과 한데 어우러져 가을 행사장의 밤을 환하게 밝힐 전망이다.
이 밖에도 지역 40여개 한지 및 공예공방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전시·판매하며, 원주한지산업의 현재를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한지상품스타일세미박람회를 비롯해 원주한지활성화를 위한 상품 및 포장디자인 박람회, 아티스트벼룩시장 등 눈여겨볼 만한 프로그램이 많다.
이선경 원주한지문화제 집행위원장은 "12년 동안 행사를 개최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풍부한 국제교류 경험 등을 바탕으로 보다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준비된 이번 한지문화제에 지역주민들이 많이 참여해주셔서 원주한지의 멋과 아름다움에 빠져보시고, 좋은 추억을 가슴에 새기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국내·외 및 세대 아우르는 전시회
이번 한지문화제는 대한민국한지문화대전을 비롯해 IAPMA(세계종이조형작가협의회) 원주총회 1주년 기념전, 원주의료고 조형작품전, 어린이집연합회 전시회까지 국내·외 및 세대를 아우르는 풍성한 전시회가 마련돼 관객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국내 우수 작가를 발굴하고, 한지문화를 계승·선도하기 위해 마련된 제11회 대한민국한지문화대전 입상작 전시회가 한지테마파크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대상을 차지한 당미나 씨의 '조각보 문양 속에 담긴 예단함' 등 94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지난해 '동서양의 만남'을 주제로 열린 IAPMA 원주총회는 원주한지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 작가과들과의 교류 차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행사였다. 올해는 '원주총회 1주년 기념 크라프트전'으로 해외작가 70여명의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기후현 미노시와는 5번째 인연을 맺는다. 지난해 한지화지문화교류협정을 체결하며 더욱 돈독한 우의를 다진데 이어 올해는 이시카와 미치마사 미노시장, 여마구치 이쿠오 시의회의장 및 20여명의 화지작가단 등 30여명이 원주를 방문, 한지문화제의 전시·학술행사에 참여한다. 일본 미노의 화지를 이용해 만든 아카리 등 32점의 작품이 행사장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미노 화지 불빛 아트전 in 원주'를 비롯해 '화지 치기리에전 in 원주', '미노시 상설전'이 마련된다.
이탈리아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6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로마한지문화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740년 역사를 자랑하는 파브리아노종이박물관과 문화교류 협정을 체결했기 때문. 파브리아노종이박물관 상설전이 마련되며, 이번 한지문화제에는 주한이탈리아대사관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신문기자, 사진작가 등 취재진이 방문할 예정이다.
박동식 기자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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