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쿨시네마 페스티벌에서는 '물싸움 대회'를 팀 대항으로 운영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장마가 끝나면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방학에 들어간 자녀들과 함께 여름 물놀이 축제에서 더위를 식혀보자. 가까이 신림면 성남리에서 열리는 솔밭축제와 영화를 실컷 볼 수 있는 태백쿨시네마 페스티벌, 래프팅으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영월동강축제, 그리고 해수욕의 대명사인 강릉 경포대에서 벌어지는 바다축제까지 다양한 축제를 소개한다. 

임춘희 기자

성남리 솔밭축제(8월 1일)
치악산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잡은 신림면 성남1리 솔밭공원(당숲)에서 제4회 솔밭축제가 내달 1일 열린다. 오전11시부터 오후8시까지 맨손으로 메기잡기, 감자·고구마 먹기, 생맥주·콜라 마시기 등의 놀이와 축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즐거운 노래자랑 무대가 펼쳐진다.

솔밭축제는 성남1림 마을에서 운영하는 소박한 축제이지만 이 마을에서 생산된 옥수수, 고구마 등을 맛보며 즐길 수 있어 정겹다. 솔밭공원은 오래된 소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있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 공간이 널찍해 여름 나들이 장소로 그만이다.

성남2리로 조금만 올라가면 '신의 숲'이라 일컫는 성황림이 있고 치악산에서 흘러나오는 맑고 시원한 계곡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소롯길이 있어 저녁 무렵엔 천천히 산책을 해도 좋다. ▷문의: 011-9057-3470(엄병석 이장)
　
태백 쿨시네마 페스티벌(7월 29일~8월 7일)
시원한 영화축제 태백 쿨시네마 페스티벌이 오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열흘간 태백시 오투리조트 스키하우스 앞, 중앙로와 시내일원에서 펼쳐진다.

영화상영, 문화공연, 전시, 체험 등의 분야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이와 함께 가족이 참여하면 좋은 체험 프로그램은 시네마 체험존에서 영화의상, 특수 분장, 영화 속 캐릭터와 함께하는 포토존이 있고, 태백 놀이존에서는 에어바운스 물축구, 잠자리 잡기, 종이접기, 아빠는 슈퍼맨 게임존이 있다. 연인이나 친구, 영화 모임 동아리에서 참가하면 여러 장르의 영화들을 밤8시부터 관람할 수 있다.

이번 페스티벌 기간 중 상영할 영화는 체포왕, 위험한 상견례, 수상한 고객들, 토르, 소스코드, 모비딕, 마마, 엑스맨: 퍼스트클래스, 분노의 질주 등이다.

제3기 '산콕영화학교'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 태백시청소년수련관에 전국 대학생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스마트폰 영화제작에 대해 강의한다.

지난 2009년 시작한 태백워터페스티벌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 대구와 같은 타 도시 참가자들이 쇄도하는 등 성황을 이루면서 올해에는 많은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물싸움 대회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 대회는 예선을 거쳐 8월 3일 본선을 열고 팀대항 물싸움 대회로 진행해 우승팀에게 50만원 상당의 시상금을 지급한다. 시내 중앙로 사거리에서는 도심 물놀이 난장으로 단체별 물총싸움대회, 게릴라 물폭탄, 얼수절수 물싸움, 소방차에서 퍼붓는 깜짝 시원 물벼락, 외국인들이 참가하는 특별 물놀이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밖에 타악연주, 기타연주, 어쿠스틱 밴드 공연, 탭댄스 퍼포먼스, 북춤, 락밴드 등의 공연과 윤종신, 박상철, 박완규, 달샤벳, 달마시안 등 가수들이 다양한 공연에 동참한다. ▷문의: 650-2085(태백시청 관광문화과)
　

▲ 영월동강 둔치에서도 다양한 물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영월동강축제(7월 28일~8월 2일)
물의 고장 영월군에서는 오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닷새간 '영월동강축제'가 열린다. 동강축제추진위원회는 '동강! 여름을 씻다'라는 주제로 시원하게 펼쳐진 동강과 서강을 배경으로 영월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동강둔치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첫날인 29일에 마당극, 풍물패 길놀이, 풍물마당과 전통뗏목 시연이 있고, 30일에는 창작뗏목경연대회를 열어 다양한 창작품인 뗏목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기간 동안 오후1시부터는 맨손으로 송어잡기 체험이 1·2차로 나눠 진행되며, 오전10시부터는 박물관과 계곡투어를 진행해 영월군 곳곳에 자리 잡은 박물관을 둘러 볼 수 있다.

식전행사로는 민예총강원지부의 풍물놀이로 개막을 알리고, 개막식 후에는 개막축하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 다큐 및 독립영화도 상영한다. 부대행사로 전국 배드민턴대회가 30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며, 뗏목 및 보트타기, 당나귀 타기 등 이색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아바(ABBA)그룹의 주옥같은 대표 22곡으로 펼치는 뮤지컬갈라쇼 맘마미아를 30일 공연하고, 전국 직장인 밴드 콘테스트는 31일, 지역문화예술단체 공연, 퓨전국악 나르샤 등 다양한 레퍼토리 공연이 이어진다.

이번 축제에 앞서 '2011 동강국제 사진제'가 청사 옆 사진박물관에서 '흐르는 시간, 멈춘 시각'이라는 주제로 22일부터 9월25일까지 두 달간 열린다. ▷문의: 370-2542(동강축제추진위원회)
　

▲ 경포대 모래사장에서는 노래자랑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무대가 열린다.

 

경포여름바다 예술축제(7월 27일~8월 8일)
해변에서 만끽하는 여름을 느끼고 싶다면 '경포여름바다 예술제'가 열리는 강릉 경포대로 떠나면 된다. 오는 27일부터 8월 8일까지 12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블랙이글스의 공중에어쇼와 군악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29일 오후7시30분부터 관광객 대상 노래자랑을 열어 흥을 돋우고, 29일부터 8월 1일까지는 무용, 음악, 민속공연을 7개국 11개 단체에서 펼친다. 2일 오후7시30분에는 강릉시립합창단과 교향악단이 꾸미는 연주회를 감상할 수 있다.

또 3일에는 실용음악과 락밴드 등 각종 예술행사가 열리고 7일에는 제8회 경포해변가요제가 열린다. 힙합, 밸리, 스포츠, 살사와 같은 댄스공연과 퓨전 국악, 신관노 가면극 등의 경포댄스페스티벌이 4일부터 8일까지 오후7시30분부터 신나는 무대를 만든다. ▷문의: 640-5132(강릉시청 관광과)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